경북에서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또 발생했다.
지난달 31일 경북도와 경북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24분쯤 경산시 자인면에서 길을 걷던 60대 주민이 쓰러졌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 체온을 측정했을 당시 40도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뜨거운 햇빛에 노출돼 열탈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같은날 오후 2시 8분쯤에는 문경시 마성면에서 90대 남성이 밭일을 하던 중 쓰러졌다. 가족의 신고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온열질환 추정으로 사망했다.
비슷한 시각 예천군에서도 농사일을 하던 80대 1명이 온열질환 추정으로 쓰러져 숨졌다.
또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32분께 경주시 감포읍 한 바다에서 60대 여성 A씨가 숨진채 발견됐다. `해상에 사람이 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한 구조당국은 현장에 출동해 A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사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가 해산물을 채취하던 중 물에 빠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지난달 29일 오후 2시 55분께는 경주시 현곡면에서 밭일을 하던 90대 여성 B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당국은 B씨의 체온이 40도로 측정됐고 무수축, 전신강직을 보임에 따라 의료지도 요청 후 경찰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경북에서는 지난 29일 경산시, 문경시, 김천시, 상주시에서 주민 4명이 온열질환 추정으로 사망했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고령으로 밭일 등 야외활동을 하다 목숨을 잃었다.
한편 폭염경보가 내려진 대구와 경북 전역은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가 35도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