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에 안전하고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친환경적인 하천을 조성하기 위해 공사 중인 `신당천 하천재해 예방사업`이 현장 감독의 부실로 환경을 훼손하고 홍수를 유발한다는 지적이다.
13일 경주 천북면 신당리 주민들에 따르면 신설 중인 동산교 아래 하천바닥에는 현장에서 사용한 것으로 추측되는 팔레트와 PVC 흉관 등이 방치돼 장마 기간 하천물에 떠내려가 하류 교각 등에 걸려 홍수를 유발할 수 있다.
대구기상청은 13일 오전부터 대구·경북지역에 지속된 장맛비가 14일까지 50~150㎜가량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연일 많은 비가 예고되는 가운데 경주시에서도 13일 호우예비특보(14일 오전 6시~오후 12시)를 발효하며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있지만 일선 공사 현장의 안일한 대응으로 홍수 및 안전사고의 우려를 낳고 있어 일부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주민 A씨는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인해 입은 피해가 아직도 복구가 안 된 곳도 많아 불안해하는 주민들도 많은데 대형 공사 현장에서 이렇게 안일하게 장마에 대응한다는 현실에 놀랍다. 현장에 감독관이 있기나 한지 의문스럽다"라며 "경주시에서 현장을 확인하고 강력한 조치를 내려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