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미 지역에 올 하반기 들어 기업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경북도는 13일 구미시청에서 구미시 및 PI첨단소재와 폴리이미드(Polyimide, PI) 필름 제조설비 증설을 내용으로 하는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협약으로 PI첨단소재는 오는 2023년까지 현 공장부지 내에 1430억원을 투자해 연산 600t 규모의 PI필름 생산라인 2기를 증설하고 40여명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다.
PI첨단소재의 이번 투자는 IT기기의 고사양화 및 전기차 시장의 고속 성장, OLED 디스플레이 적용 확대 추세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으로 해석된다.
폴리이미드는 석유화학 원료로 만들어지는 물질 중 가장 내열성이 높은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금속인 철과 동일한 강도가 있으면서도 무게는 10분의 1 수준으로 가볍다.
이를 필름 형태로 제조한 PI필름은 영상 400도 이상의 고온이나 영하 270도의 극저온을 견디는 전기적 특성인 절연성이 우수하며 얇고 굴곡성이 뛰어난 첨단 고기능성 산업용 소재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기자동차, 5G 안테나 소재 등에 활용되고 있다.
김태림 대표이사는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자동차 및 이차전지 전용 차세대 고사양 PI필름 생산 설비를 구미공장에 증설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PI시장의 글로벌 1위인 PI첨단소재가 종합 소재 전문기업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한편 앞으로도 지역사회 발전 및 고용창출에 기여하는 회사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장세용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기업 환경 속에서 구미 투자와 함께 이웃돕기 성금 기탁을 결정해 준 PI첨단소재 대표께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첨단산업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우 지사는 "PI첨단소재가 종합 소재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세계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며 "그동안 분양에 어려움을 겪었던 구미 5산단이 점차 활기를 띄어 기쁘다. 일자리가 없어 지역을 떠나는 젊은이가 없도록 일자리 창출에 도정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올 하반기 들어 PI첨단소재를 비롯해 구미지역에는 반도체 소재를 생산하는 원익큐앤씨(800억원)를 시작으로 이차전지 및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대진기계(400억원), 아라미드 강화섬유를 제조하는 코오롱인더스트리(2300억원) 등 생산설비 신·증설을 위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장영우 기자ycyw57@naver.com 박의분 기자ub010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