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의 스님들이 목탁을 대신해 소화기를 손에 잡고 사찰을 화재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훈련에 참가했다.영천소방서(서장 박용우)는 지난 달 30일 금호읍 봉정리에 위치한 죽림사에서 의용소방대와 죽림사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화재진압훈련을 실시했다.부처님 오신날을 6일 앞두고 열린 이날 훈련은 초기대응 태세 확립을 통한 전통사찰 보호체제 구축과 산불진압훈련을 통한 산불지휘·진화태세를 점검하고 관계자의 자율 안전관리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영천소방서는 사찰에 화재가 발생해 죽림사 보화루 건물 전체로 연소 확대되어,인접 산림지역으로 불이 번지고 있는 상황으로 설정해 펌프차와 산불진화차량 등 장비를 동원해 실제 상황처럼 진행됐다.도기은 대응구조구급과장은 훈련강평을 통해 "전통사찰은 목조건물의 특성상 화재의 조기발견과 효과적인 초기대응이 가장 중요하다"며 사찰 관계자의 화재예방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박삼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