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춘양면 자율방재단이 지역 문화유산의 보존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지난 21일과 22일 춘양면 자율방재단은 태백산 사고지 일대에서 풀베기와 쓰레기 수거 등 환경정비 활동을 펼쳤다. 이번 활동에는 10여 명의 방재단원이 참여해 등산로를 따라 태백산 사고지 주변의 정비가 어려운 지역까지 꼼꼼히 손길을 더했다.태백산 사고지는 사적 제348호로 지정된 문화유산으로 1606년 건립돼 약 300여 년 동안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했던 역사적 장소다. 접근이 쉽지 않아 방문객이 많지 않지만, 간헐적으로 찾는 관광객과 등산객에게는 숨어 있는 문화유산으로 알려져 있다.춘양면은 이 지역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고려해 매년 별도 예산을 편성해 지속적인 환경관리와 정비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정비활동에 참여한 장성윤 춘양면 자율방재단장은 “험준한 등산로로 인해 작업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문화재 주변을 정비하며 지역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며 “비록 실록은 더 이상 이곳에 없지만, 한때 귀중한 국보가 보관됐던 장소라는 점에서 각별한 감회가 든다”고 전했다.한만희 춘양면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문화유산 보호에 앞장서 준 방재단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정비 활동을 계기로 숨겨진 우리 지역 문화유산의 보존과 관리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정휘영 기자jhy44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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