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외국인 근로자들의 생활환경 개선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근로자 기숙사 환경개선 시범사업이 선정 돼 눈길이다.시는 외국인들의 주거환경을 대폭 개선하며 일하는 도시를 넘어 살고 싶은 도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구미시는 최근 2025년 외국인 근로자 기숙사 환경개선 시범사업에 신청한 30개소가 모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경북 전체 40곳 중 75%에 해당하며, 총사업비 20억 원(도비 5억, 시비 5억, 기업 자부담 10억) 중 15억 원이 구미시에 집중 투입된다.선정 기업 수와 지원 규모 모두 도내 최다다.이 같은 성과는 구미시의 전략적인 행정지원과 지역 기업들의 적극적 참여가 어우러진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지원 대상은 외국인 근로자 고용비율이 20% 이상인 중소기업이며, 기숙사 한 곳당 최대 5천만 원(보조금 2,500만 원, 기업 자부담 2,500만 원)까지 지원된다. 구미시는 향후 기업 선정 과정에서 공모 방식을 채택해 투명성을 높이고 자격 조건을 갖춘 모든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책 형평성을 확보한다.구체적인 지원 항목은 △건축 및 공간 구조 개선 △위생·주거환경 정비 △안전·보안 시설 보강 △복지·생활편의시설 확충 등 근로자의 기본 생활권과 직결된 분야에 집중된다.특히, 기존의 법적용도와 관계없이 실질적으로 주거시설로 활용되는 공간까지 지원대상으로 포함, 제도적 사각지대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참여 기업은 근로자의 생활 여건을 개선함으로써 이직률 감소, 장기근속 유도 등 인력운영의 실질적 안정 효과는 물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 이미지 제고 효과도 얻을 수 있다.구미시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외국인 근로자의 정주 여건 개선은 물론 지역 내 다문화 커뮤니티 형성을 위한 포용 정책을 확대한다.또, 정주 기반이 안정되면 자연스럽게 외국인 주민의 지역 참여도와 공동체 소속감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구미시는 향후 일하러 오는 도시에서 벗어나 살고 싶은 도시, 함께 살아가는 도시로서 다국적 문화가 공존하는 포용적 지역사회 조성을 위해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박의분 기자ub010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