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는 지난 3월 대형 산불로 위축된 지역 분위기와 침체된 경제를 회복하고자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원도심 일원에서 `다시, 안동 ON(溫)`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안동, 다시 ON`이라는 슬로건 아래 시민에게 희망과 활기를 전하고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북문시장, 문화의 거리, 음식의 거리, 시민운동장, 태사길 등에서 진행되며 먹거리, 공연, 기부, 프리마켓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시민의 참여와 기부가 자연스럽게 연계되는 구조로 기획됐다.
▲12일~13일 북문시장 `막걸리 축제`
북문시장에서는 전국 막걸리를 맛볼 수 있는 `막걸리 축제`가 열린다. 막걸리 빨리 마시기, 안동 막걸리 찾기, 각설이·트로트 공연 등 흥겨운 프로그램이 준비되며 판매 수익 일부는 산불피해 복구 기금으로 기부된다.
▲13일~15일 문화의거리&음식의거리 `다시, 안동 ON`
문화의 거리에서는 신유·신동 콘서트를 비롯한 국악, 가요, 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진다. `탈` 모양의 기부 조형물 설치, 1000원 기부 이벤트, 재능기부 공연과 인플루언서 콘텐츠 제작 등도 함께 진행돼 축제의 따뜻한 의미를 더한다. 음식의 거리에서는 영수증 인증 이벤트를 통해 맥주·막걸리를 제공하고 거리공연과 연계한 `골목객잔`이 운영된다.
▲14일 시민운동장 `희망 콘서트`
14일 오후 6시 안동시민운동장에서는 영탁, 정동원, 양지은, 홍진영 등 인기 가수가 출연하는 `희망 콘서트`가 개최된다. 산불피해 주민 대상 초청권 배부, 소비 영수증 입장권 교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시민의 참여를 이끈다.
▲14일 태사길 `프리마켓`
태사묘~옥정심인당 구간에서는 일반 셀러, 농산물 직거래, 대마 특산물 등 다양한 부스가 마련된 `태사길 프리마켓`이 열린다. 마술, 복식체험, 낭만포차, 근현대 사진전 등도 함께 운영돼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을 제공한다.
권기창 시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산불피해로 지친 시민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전하고 지역 상권에도 온기를 불어넣고자 한다"며 "많은 시민과 관광객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경태 기자tae666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