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이 가축분뇨를 친환경 연료로 재활용하여 경축순환 농업을 실현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경축순환농업은 축산농가에서 발생하는 가축분뇨를 양질의 퇴비와 액비로 만들어 경종농가에 공급, 농작물의 비료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탄소중립 시대에 맞춘 환경친화적 순환농업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농경지 면적이 점차 축소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축분뇨의 발생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가축분뇨는 악취와 환경오염의 원인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봉화군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깨끗한 축산환경 조성을 통해 축산업의 환경보전 기능을 강화하고 지역 축산업의 안정적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봉화군은 자연순환농업 활성화, 환경오염 저감을 위한 가축분뇨 자원화, 가축분뇨 처리 시설 및 장비 지원, 가축분퇴비의 해외 수출 확대 등을 추진 중이다. 또한, 축분바이오차 농가 이용 활성화 및 가축분퇴비부숙제 지원 사업을 통해 부가가치 창출에 힘쓰고 있다.봉화군은 환경친화적 축산업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신규 사업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및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정부 시책을 실천하고 있다. 봉화군의 이러한 노력은 가축분뇨를 환경오염의 주범에서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탈바꿈시키는 모범 사례로 자리 잡고 있다.△ 가축분뇨 ‘에너지화 + 탄소감축’ 두 마리 토끼 잡는다봉화군이 ‘2025년 가축분뇨처리지원사업(공동자원화-민간형)’ 공모에 선정되면서 4년간 총 224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번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가 농가의 가축분뇨 처리 어려움을 해소하고, 환경오염 방지와 자원화를 목표로 시행하는 것으로, 봉화군에서는 늘푸른 주식회사가 민간형 사업대상자로 선정됐다.봉화군은 하루 783톤의 가축분뇨가 발생하지만, 이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의 용량은 하루 192톤에 불과하다. 이번 사업으로 가축분뇨 처리시설이 확충되면, 봉화군 내 288호 농가에서 발생하는 가축분뇨 중 하루 200톤, 연간 6만 톤을 고체연료와 바이오차로 자원화할 수 있게 된다. 고체연료는 가축분뇨를 건조해 석탄처럼 만드는 연료이며, 바이오차는 바이오매스를 산소 없는 고온에서 열분해해 만든 고체 물질이다.생산된 바이오차는 토양개량 및 작물 생육 촉진용으로 경종농가에 보급되며, 고체연료는 발전소의 연료로 판매될 예정이다. 특히 바이오차는 연간 12,915톤의 이산화탄소 환산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해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정책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탄소배출권 판매로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 축산농업 실현을 위한 노력봉화군이 지속 가능한 친환경 축산업을 위해 대대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은 가축분뇨공동자원화시설사업 외에도 축산환경개선장비지원, 깨끗한축산환경지원, 축분바이오차이용활성화사업 등 13개 사업에 약 13억 6천만 원을 투입하며, 가축분뇨의 적정 처리를 통한 농가의 생산성 향상에 힘쓰고 있다.이를 위해 스키드 로더, 밀폐형 고속건조발효기, 농업용 굴삭기 등의 장비를 지원하여 축산농가가 가축분뇨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러한 지원은 가축분뇨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지역 주민과의 상생을 도모하는 데 목적이 있다.또한, 봉화군은 양돈농가환경개선사업과 친환경악취저감제지원을 통해 가축분뇨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물리적·화학적으로 저감시키고 있다. 축사바닥에 악취를 덮는 약제를 뿌리거나 분뇨를 미생물과 반응시켜 악취를 줄이는 두 가지 방법을 병행하고 있다.특히,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축분바이오차 이용활성화 지원사업은 가축분뇨를 바이오차로 변환해 다시 토양에 환원시키는 경축순환을 목표로 한다. 봉화군은 2025년까지 사업비 1억 원을 확보해 농작물 재배지 50ha에 보조 지원할 계획이다.봉화군의 이러한 노력은 친환경 축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와의 조화를 통해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모범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를 넘어 해외로! 가축분 유기질비료 수출 새 지평 열다봉화군이 국내 축산업계의 축분 처리 문제를 해결하고 해외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가축분 유기질비료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은 성수기에는 국내 시장에, 비수기에는 해외에 수출하는 전략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봉화군은 베트남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여 2024년에는 총 538톤을 수출했으며, 올해 1차로 125톤을 수출했다.지난 3월, 봉화군은 베트남 칸투그룹과의 협의를 통해 분기당 500톤 이상의 축분유기질 비료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러한 협약은 경상북도와 유기질비료 제조업체 늘푸른(주), 베트남 SITTO그룹과의 다자간 협약으로 성사됐으며, 봉화군은 이를 통해 베트남을 동남아시아 수출의 전진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봉화군은 가축분뇨이용촉진지원사업을 통해 축분유기질비료 수출을 활성화하고 있으며, 봉화군 자원화공동체는 관내 축산분뇨를 수거하여 생산한 비료를 해외에 수출할 경우 수출물류비를 지원하고 있다. 2025년까지 4,800톤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2억4천만 원의 사업비를 확보한 상태다.박현국 군수는 “청정지역 봉화군의 환경 보전을 위해 농가 단위의 가축분뇨 처리 문제를 해결하고, 온실가스 감축과 자연순환 농업 활성화를 실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경축순환농업 정책을 수립하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정휘영 기자jhy443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