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황성동 유림지하차도의 구조 개선 공사를 둘러싼 논란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 25일 유림숲지키기주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유림숲훼손 없는 지상화 방안 찾아라`는 주제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원하·김태완 대책위 공동대표와 한진숙 e-편한세상 주민대표, 한영태 더불어민주당 경주시지역위원장, 이광춘 경주주민동행 대표, 경주환경운동연합, e-편한세상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한진숙 주민대표는 "시 관계자들에게 지난달부터 시 입장을 공유해달라는 요청을 했지만 오늘(25일)까지 구체적 대안이 없어서 주민설명회에 참석할 수 없다라는 답변을 받았다"라며 "주민들과의 소통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유림숲을 지키기 위해 지난달 5일 식목행사를 시작으로 같은 달 23일 유림숲 지키기 홍보활동과 주민들을 만나며 대안책을 강구했다.  황성동에서 28년째 거주하고 있는 김원하 대책위 공동대표는 "남은 유림숲 마저 사라진다면 유림초등학교, 유림교차로 등 `유림`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없어진다"라며 "유림숲 훼손 없이도 지하차도 지상화를 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광춘 주민동행 대표는 "시에서는 대안을 찾아주겠다는 약속을 받았으나 석달이 지나도록 전화 한통이 없는 시의원 및 관계자들에게 화가 난다"라고 울분을 터뜨렸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주민들은 "힘을 합쳐 한마음 한뜻으로 유림숲 나무를 지켜내자"라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경주시는 형산강 범람에 따른 유림지하차도 침수로 인한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지역발전과 교통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황성동 형산강변 540m 구간에 폭 6m 왕복 6차선 도로 구축을 위해 올해 12월 완공 목표로 70억원을 투입, 구조개선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손동현 기자dongh03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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