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 제131회 정기연주회 `모두 행복해져라` 가 오는 17일 오후 5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자연과 삶, 사랑과 그리움, 청소년의 성장과 꿈을 주제로 `인어스브라스`와 테너 `권재희`의 특별출연으로 더욱 풍성한 무대를 선보인다.
첫 무대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의 메시지를 담은 곡들로 구성된다.
자연을 돌보고 그 소리에 귀 기울이라는 철학을 담은 하와이 곡으로 무대의 문을 연다.
김동환 시인의 시에 조혜영이 곡을 붙인 `바람은 남풍`은 따스한 남풍과 함께 피어나는 그리움을 노래한다.
`바람의 빛깔이 들려준 멜로디`는 영화 `마당을 나온 암탉`의 사운드트랙인 `바람의 멜로디`와 디즈니 애니메이션 `포카혼타스`의 주제곡 `바람의 빛깔`을 최지민이 편곡한 곡으로 자연과의 조화, 다양성에 대한 존중, 열린 마음을 노래한다.
특별무대로 클래식, 재즈, 라틴, 영화음악 등 관객들이 쉽게 접할 수 있고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연주를 선보이고 있는 `인어스브라스 앙상블`이 출연한다.
각 악기 고유의 음색과 서로 어우러질 때 완성되는 풍부하고 입체적인 금관악기의 매력을 바탕으로 화려하면서도 유쾌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두 번째 무대는 삶의 감정선을 따라가는 세 곡으로 구성된다. 윤복진 시인의 시에 박태준이 곡을 붙인 `기러기`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이별의 아픔을 담담히 노래하며 가족에 대한 사랑을 회상하게 한다.
이어지는 `별`은 이병기의 시와 윤학준 작곡이 만난 작품으로 `저 별은 뉘 별이며, 내 별 또 어느 게오`라는 구절을 통해 고요한 밤하늘 아래 자아를 성찰하는 서정적 여운을 전한다.
이번 연주회의 주제이기도 한 `모두 행복해져라`는 한 올 작사, 윤학준 작곡의 곡으로 바쁜 일상 속에서 지친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긍정의 메시지를 전한다.
다음 특별무대로 아름답고 서정적인 목소리를 지닌 테너 `권재희`가 출연한다. 첫 곡으로 선보이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사랑 노래 `그대 뺨에 입맞추리`는 사랑에 빠진 이의 순수하고도 열정적인 마음을 담아낸 작품으로 그리움과 애틋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김효근 작곡의 `첫사랑`은 사랑의 시작에서 느껴지는 설렘과 순수한 감정을 담은 곡으로 잊고 있던 감성을 되새기게 해준다.
마지막은 청소년들의 꿈과 성장을 응원하는 무대이다. `친구야 알고 있니, 꽃이 지고 열매를 맺을 때 많이 아프대`라는 소절로 시작하는 윤학준 작곡가의 `성장통`은 아픔 없는 성장은 없다는 진실을 따뜻한 시선으로 전하고 있다.
마지막 곡들은 모두에게 친숙한 뮤지컬 메들리로 구성한다. 뮤지컬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따뜻한 감성을 담은 곡들과 뮤지컬 `캣츠`의 섬세한 정서를 느낄 수 있는 곡 등 세대를 아우르는 명곡들이 문현주의 편곡으로 새롭게 펼쳐진다.
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역동적이며 강한 에너지가 느껴지는 안무와 순수하고 생동감 넘치는 목소리가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홍영상은 "이번 연주회는 삶과 자연, 사랑과 이별, 성장과 꿈을 아우르며 음악으로 연결되는 우리의 이야기를 전한다. 또한 연주회의 주제인 `모두 행복해져라`처럼 음악을 통해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나누고자 한다"라며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따뜻한 목소리와 함께하는 5월의 주말 되시길 바란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 제131회 정기연주회 `모두 행복해져라` 관람료는 5000원으로 문의는 대구시립예술단(053-430-7397)을, 예매는 인터파크(tickets.interpark.com, 1544-1555)를 통해서 할 수 있다.
장종찬 기자jongchan211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