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휴천동우체국의 직원이 보이스피싱으로부터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지켜냈다. 경북지방우정청 소속인 이 직원은 지난달 16일, 고객 A씨가 본인 명의의 정기예금 5,000만 원을 중도 해지하고 현금으로 지급받기를 요청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질문을 통해 금융사기 가능성을 감지했다.고객 A씨는 병원비와 생활비 결제를 이유로 예금 해지를 원했으나, 현금 및 저액권 수표로의 지급을 고집하는 등 수상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에 직원은 가족과의 통화 내용 등을 확인하며 이상함을 느끼고, 금융사기임을 확신했다. 그는 A씨에게 체크카드를 이용한 결제가 더 편리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정기예금 해지를 만류했다.결국 A씨는 해지 요청을 중단하고, 추후 다시 방문하겠다고 하며 우체국을 떠났다. 직원은 다른 우체국을 방문할 가능성을 염려해 고객의 인적 사항을 영주지역 인근 우체국에 공유하며 잠재적 피해를 예방했다.이틀 후 A씨는 다시 우체국을 찾아 타 은행에서 예금 4,000만 원이 이미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했다고 털어놓으며, 우체국의 도움으로 예금을 지켜준 것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영주우체국의 김용환 총괄국장은 “이번 사례는 직원의 기민한 대처 덕분에 고객의 자산을 보호할 수 있었던 중요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금융사기 예방을 위해 직원 역량을 강화하고 고객 자산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휘영 기자jhy443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