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영남지역 산불 피해 이재민을 돕기 위해 특별모금을 진행한지 40여일 만에 총 461건 8억7516만3814원의 성금을 모았다. 1일 시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4월 30일까지 37일간 특별모금을 진행했다.    이번 모금은 지난 3월 22일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강풍을 타고 안동, 청송, 영덕 등지로 확산되며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한데 따른 것으로 이들을 돕기 위한 시민과 단체, 기업들의 자발적인 동참의 발길이 이어지며 지역사회의 따스한 온정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시는 지난 3월 24일부터 특별모금을 시작하고 공식 SNS와 `알짜배기 경주소식` 등 홍보 채널을 통해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또한 대릉원돌담길축제, 마라톤대회 등 각종 행사장에 현장 모금 창구를 운영하며 직접적인 참여 기회를 넓혔다.    모금 과정에서는 성건동에 거주하는 한 익명의 기초생활수급자가 당뇨와 괴사성 혈관 질환을 앓으며 생계조차 어려운 상황에서도 폐지를 팔아 마련한 10만3830원을 기부하며 지역사회를 감동시킨 특별한 사연도 있었다.    그는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이 있다"는 짧은 말을 남겼으며 이 사연이 SNS와 언론을 통해 퍼지며 모금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주낙영 시장도 자신의 SNS에 기부자들과 함께한 사진과 감사 인사를 전하며 기부 릴레이 확산에 힘을 보탰다.    기부의 물결은 경주시의회를 비롯해 개인, 기관, 단체, 기업 등 각계각층의 참여가 이어졌다. 특히 대한노인회 소속 635개 경로당 어르신들이 1억원, 시 공무원들이 3200여만원, 이통장연합회 2400여만원, 성동시장 상인회의 600만원 등이 더해져 큰 성과를 이뤘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시민의 정성과 사랑이 희망의 씨앗이 될 수 있도록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신속하고 투명하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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