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이 중점사업으로 추진하는 `자율형 공립고 2.0`이 경북 지역의 교육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며 확대해 나가고 있다.
`자율형 공립고 2.0`은 지난해 3차에 걸쳐 전국에서 100개 교를 선정했으며 이 중 경북에서 15개 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이는 경기, 전남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학교를 운형하고 있으며 자율형 공립고 2.0에 선정될 수 있는 도내 전체 일반고를 기준으로도 상당히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전국 유일의 군인자녀 모집형 자율형 공립고 2.0에 영천고가 선정돼 교육부와 국방부, 경북교육청 등 3개 기관으로부터 각 1억원씩 모두 3억원을 지원받는다.
영천고등학교는 올해 전국 유일의 군인자녀 모집형 자율형 공립고 2.0으로 선정돼 2026학년도 신입생부터 전체 학생 정원의 60%를 전국 단위 군인자녀로 모집할 수 있다.
포항고, 포항여고, 안동여고, 구미고, 울릉고 5교는 지난해 6개월간 보완 운영기간을 거쳐 오는 2029년 2월까지 운영한다.
경산고, 봉화고, 상주여고, 안동고, 영주제일고, 김천 율곡고, 구미 인동고, 영천고, 문경 점촌고, 울진고 등 10교는 이달부터 오는 2030년 2월까지 5년간 운영한다.
울릉고는 지역 사회를 통해 배우고 세계와 함께 성장하는 미래 주도형 지역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한동대, 울릉군청, 한국해양대 등과 다자간 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지역사회를 이해하고 지역 가치를 구현하는 `지역 특화 교육과정`, 디지털·정보처리역량을 강화하는 `미래 특화 교육과정`, 생태환경 및 국제이해를 바탕으로 한 `소통 특화 교육과정` 등 3가지 트랙으로 특색 있는 교육모델을 창출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포항고와 포항여고는 공동으로 협약·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포항 미래 핵심 산업에 부합하는 인재 양성과 공교육 성장 모델 구현을 목표로 함께 뛰며 지역 중심학교의 표본을 제시하고 있다.
안동여고는 고교-대학-지자체 공동 거버넌스 구성을 통해 지역산업연계 K-인문학 교육과정을 선도하고 있으며 구미고는 지역 교육자원을 활용한 협약을 기반으로 `글로벌 리더십`을 갖춘 인재 육성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0년 이상 자율형 공립고를 운영하며 지역 교육에 크게 기여해 온 영주제일고 등 9교의 경험과 노하우는 소중한 자산이자 동시에 경북 지역 특화 교육모델을 창출하리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자율형 공립고 2.0은 공교육 혁신과 지역교육 활성화를 위해 시도별 자율적 교육모델 운영을 통한 교육혁신을 실현하는 학교이다. 자율형 공립고 2.0으로 선정되면 운영기간인 5년 동안 해마다 교육부에서 1억원, 교육청 대응투자로 1억원 등 총 2억원을 지원받으며 그 외에도 지자체 등 협약기관의 적극적인 재정지원을 유도할 수 있다.
필수이수학점 감축 등 특목고 및 자사고에 버금가는 교육과정 자율성을 부여받고 협약기관과 연계한 과목 신설 및 운영도 허용된다. 또한 교육부 훈령에 따라 반드시 교장공모제를 추진하고 5년간 경북도교육감 지정 연구학교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특례가 적용된다.
경북교육청은 지역별 다양한 상황과 특성, 요구 등을 바탕으로 자율형 공립고 2.0 모델을 창출하고 우수사례를 일반고로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율형 공립고 2.0을 지원하고 있다.
`지역 특화 교육과정 프런티어`는 지역 교육력 제고와 지역 균형 발전을 목표로 자율적 교육모델을 창출하고 공교육 혁신을 이끄는 자율형 공립고 2.0을 가리킨다. △지역 특화형 자율적 교육모델 구축 및 지역 인재가 정주할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 △학교, 지자체, 대학, 기업 등 협약 기반 공교육 혁신으로 특색있는 교육과정 운영 및 학생 맞춤형 교육 확대 △지역 거점학교 운영 우수사례 확산 및 일반화를 통한 지역균형발전 실현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자율형 공립고 2.0 운영교는 중점과제를 수행하며 지역 교육자원 업무협약 체결 및 지역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고 지역사회 탐구 및 학생주도 프로젝트를 활성화함으로써 지역사회 연계 교육 강화를 도모하게 된다.
또한 협약 특화분야 중심으로 풍부한 선택과목을 개설해 학생 진로 중심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지역대학 협약을 기반으로 대학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교과 심화 프로그램, 특강, 멘토링, 1대 1 상담 등 다채로운 방식으로 방학집중 아카데미를 운영할 예정이다.
더불어 국제 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 교원 실천역량을 강화하고 교과별·학년별 협의체 활성화를 통해 교수·학습 중심의 학교문화를 조성함으로써 삶과 연계한 깊이 있는 학습을 실현하고 과정중심평가 개선 및 피드백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경북교육청은 자율형 공립고 2.0 운영학교 간 상호 협력과 상생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자율형 공립고 2.0 전문가로 구성된 지원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광활한 지리적 범위를 가진 도내 특성을 활용해 권역별 클러스터 기반 자율협의체 구성을 지원하고 있다. 권역 내 인접 지역에 위치한 학교별 특색 교육활동을 활발한 상호 교류와 협업을 통해 공유하는 것은 물론 운영학교별로 순환하며 월별 정기 협의회를 개최해 관리자 및 업무담당자를 비롯한 교육공동체 간 소통과 나눔을 강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율형 공립고 2.0 운영학교가 지역 거점학교로서 지역 내 일반고는 물론 초등학교와 중학교까지도 우수한 교육모델을 선도하고 더불어 나누며 확산시키는 역할까지 주문하고 있다.
이러한 도교육청의 지원에 힘입어 경북 자율형 공립고 2.0 운영학교 15교는 모든 학생의 진로 맞춤형 교육을 통한 공교육 혁신과 지역 교육력 제고 및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한 지역교육 활성화라는 분명한 목표를 바탕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중심학교로서 단위학교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임종식 교육감은 "경북의 각 지역을 대표하는 자율형 공립고 2.0 운영학교들이 지역 특성과 수요를 반영해 교육환경에 적합한 협약기관과의 긴밀한 협조 및 교육공동체 구성원 간의 민주적인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지역 특화 교육모델을 창출하고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박외영 기자p0414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