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한 중국 미술사의 변천을 서술하면서 앞선 시대의 화가들이 보여준 소소한 표현에서 그림의 불확실한 표현적 전개 방식을 보면 상법(常法)에서 이론과 서술의 의미가 중요하게 인직되지 않았으며 문득 일순간 일법(逸法)으로 흉내 낼 수 없는 창의가 우연에서 나온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당(唐)대 서구로부터 유입된 문화예술이 그리스, 아랍, 페르시아 등의 이색적인 회화·공예 영역에서 유니크한 자유로움은 중국 전통 미술과는 다른 흐름이었다.
새로움에 대한 카테고리를 안고 문인, 취미 화가, 유랑 화가들에게서 평론, 그림, 시 등의 작품을 통해 볼 수 있다.
새 물결은 중국 미술사에 흡수되면서 끊임없이 이어온 전통의 주체성이 새로운 시대의 환란 속에서도 문인 사대부들이 시대를 맞서면서 예술, 문화, 전통을 지탱해 왔음을 보여줬다.
학문, 유교, 시(詩), 서(書), 화(畵)가 전통 예술을 지키는 근간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