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는 31일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긴급재난지원금 지원에 대해 경북도의 입장 및 도지사의 생각을 밝혔다.
우선 이철우 도지사는 "경북도는 특별재난지역(안동, 의성, 청송, 영양, 영덕) 주민들에게 긴급재난지원금 30만원을 지급한다"며 도의회가 임시회를 열어 동의해준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도지사는 "이번 산불은 최악으로 불렸던 2000년 동해안 산불보다 면적은 2배, 주택 소실은 10배, 농어업 피해는 집계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많고, 심지어 바다에 정박했던 배가 19척이 불탔을 정도로 상상을 초월하는 피해를 입었다"며 "산 뿐만 아니라 논밭, 하천까지 온동네가 불타버려 봄축제도 모두 취소되고 농수산업, 관광업, 외식업 등 지역경제가 사실상 멈춰 주민 대부분이 경제적 피해에 노출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이철우 도지사는 "기본소득 방식의 보편적인 세금교부에 찬성하지 않지만 이번 긴급재난지원금은 특별재난지역 5개 시·군 주민들 모두에게 지급할 수 밖에 없다"고 밝히면서도 "그러나 우리가 어떤 집단 전체를 대상으로 직접 현금성 지원을 해야 하는 예외적 상황이 있다면, 바로 지금과 같은 광범위한 규모의 재난에서 긴급 구제에 나설 때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30만원이 충분한 돈은 아니지만 피해지역 주민들이 일정 기간이라도 생계를 이어가고 생필품을 구입하며 이웃끼리 서로 도울 수 있는 작은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인명, 재산 등 직접적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게는 긴급재난지원금 뿐 아니라, 법령에 따라 피해조사를 거쳐 정부에서 추가적인 보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또 이 도지사는 "눈물나도록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는 아픔과 상처를 이겨내고 반드시 일어나야 한다"며 "농축산업, 임업, 수산업, 기업, 소상공인 등 분야별 지원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외영 기자p0414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