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은 27일 최근 발생한 대형 산불의 확산 우려로 인해 예정돼 있던 지역 축제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취소된 행사는 3월 29일 봉성면 동양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산수유 신춘 시 낭송회’와 4월 11일부터 13일까지 물야면 오전리에서 예정됐던 ‘2025년 벚꽃엔딩축제’다. 또한, 벚꽃엔딩축제와 연계해 4월 12일에 진행될 예정이었던 ‘외씨버선길 함께 걷기’ 행사도 잠정 연기된다.봉화군은 비록 축제가 취소되더라도 물야저수지의 벚꽃길은 상시 개방될 예정이므로 방문객들은 개인 일정에 맞춰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산불로 인한 대기질 악화, 강풍 지속, 산림 및 국가유산 보호 필요성 등 복합적인 재난 상황 속에서 군민과 방문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조치”라며 “향후 더욱 안전하고 의미 있는 행사를 준비하겠다”고 전했다.박현국 군수는 “많은 분들께서 기다리셨던 축제를 취소하게 되어 매우 안타깝다”면서도 “현재 군민과 관광객의 생명과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근 지자체에서 발생한 인명 및 재산 피해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내린 결정임을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휘영 기자jhy443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