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회관은 가정의 달을 맞아 특별전 `서도호와 아이들: 아트랜드`를 오는 6월 29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 4-5전시실에서 개최한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해마다 대중성과 전문성을 갖춘 특별전과 초대전 등 다양한 전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올해 두 번째 기획 전시로 선보이는 특별전 `서도호와 아이들: 아트랜드`는 한국의 대표적인 작가 서도호 작가와 함께하는 어린이 참여형 전시이며 가상의 왕국 `아트랜드`를 구축해 나가는 설치 작업으로 이뤄진다.
이번 전시는 지역을 넘어 세계로 확장, 더 많은 어린이가 전시장을 방문하고 작품을 만드는 데에 의미를 두고 있다. `서도호와 아이들: 아트랜드`는 지난 2022년 7월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처음 개최됐고 올 1월 뉴욕 브루클린미술관에 이어 세 번째로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에서 소개된다.
서도호 작가는 두 명의 자녀와 함께 7년 동안 어린이용 점토로 만든 신비롭고 환상적인 생태계 `아트랜드`를 제작했다. `아트랜드`에는 작가가 고민해 온 부모의 역할, 아이들의 심리, 그리고 놀이의 가능성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 결과가 복합적으로 담겨 있으며 시간, 나이, 공간, 가족의 여러 가지 영향을 고려한 복잡한 캐릭터와 이야기가 등장한다.
`아트랜드`는 수많은 섬으로 이뤄져 있고 그곳만의 독특한 생태 주기와 질서를 가지고 다양한 종류의 동식물이 살아가는 신비롭고 다채로운 상상의 세계가 펼쳐져 있다.
이번 전시는 어린이를 포함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자는 단순한 놀이 개념의 체험 활동이 아닌 새로운 작품을 함께 제작하는 `아티스트`로서의 자격을 가지게 된다. 전시 참여자들은 어린이용 점토를 제공받게 되며 `아트랜드`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를 영감으로 삼아 자유로운 창작 활동도 가능하고 전시장에 있는 `아트랜드`의 동식물들을 재현해 볼 수도 있다.
`아트랜드` 전시 공간은 참여자들의 창조물이 더해지고 시간이 축적되며 다채롭고 흥미로운 모습으로 변화할 것이다. 더불어 `아트랜드`를 건설하고 확장하는 데 쓰이는 플라스틱 생수병 등을 참여자들이 직접 가져와 창작 활동을 펼침으로써 오늘날 가장 중요한 화두인 환경과 업사이클링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김희철 관장은 "가정의 달을 맞이해 새로운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가는 전시이다. 작가와 관람객의 경계를 허물고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또 하나의 생태계인 `아트랜드`의 영역을 탐험하고 창작하는 과정을 통해 유기적으로 변화하는 공간을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온 가족이 함께 신비한 `아트랜드`에 대해 탐구하고 아트랜드의 동식물을 창작해보는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강두용 기자kwondrumkaka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