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지난 2022년 6월 농업대전환 비전(농업은 첨단산업으로 농촌은 힐링 공간으로) 선포 후 생산성 향상과 부가가치 제고에 총력을 기울여 민선8기 농식품 분야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7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대비 3.7% 상승한 수치고 민선7기(2018~2021년) 평균 5조8954억원보다는 20% 이상 증가한 수치다.
분야별로는 식품 가공 3조1268억원, 농식품 수출 1조2203억원, 학교급식 1860억원 등 지난해 기상악화로 과수 등 출하량이 감소한 산지 유통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지난해보다 15% 정도 증가했다.
도는 이러한 성과 요인으로 `농업대전환`을 그 이유로 꼽았다. 지난 2022년 6월 농업대전환 비전 선포를 시작으로 농업 첨단화와 규모화로 생산성을 향상하고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여기에 더해 생산부터 가공, 유통, 판매까지 경북도의 세심한 마케팅 전략이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통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경북도는 국내외 K-푸드 선도를 위해 농식품 가공산업 발전에 힘을 쏟았다. 가공공장 신·증설 및 시설·장비 구입 등 아낌없는 지원으로 도내 식품 제조·가공 업체수(2022년 말 기준)가 2730개소로 2020년 대비 21.8% 증가했다. 도는 오는 2030년까지 1000개소를 추가로 육성해 경북 농식품의 세계화를 이끌 계획이다.
경북도는 수출 품목의 다양화로 수출 촉진에도 노력했다.
도는 전통적인 수출 효자 종목인 샤인머스켓과 딸기, 복숭아뿐만 아니라 냉동 김밥, 김치 등 가공식품까지 품목을 다양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수출상담회를 개최하고 해외박람회를 수시로 참가해 전년 대비 15% 이상 증가한 9억3000달러를 수출했다.
또한 경북도 온라인 공영쇼핑몰인 `사이소`의 변화와 혁신을 도모했다.
명절선물기획전, 연말할인전 등 다양한 행사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시·군 단위로 운영되던 쇼핑몰을 도 단위 광역플랫폼으로 통합해 소비자 접근성 및 편의성을 향상했다.
유통원가 최소화로 경북 농식품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이소`는 첫해(2007년) 2억원의 매출을 시작으로 매년 매출액을 갱신하며 지난해는 455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현재 입점 농가는 2000여 농가를 웃돌고 회원수 또한 15만명을 넘어섰다.
산지의 신선함을 식탁으로 바로 가져갈 수 있게 다양한 직거래 장터 운영에도 소홀함이 없었다.
`바로마켓 경북도점`은 지난해 총 70회를 운영해 10만4000여명이 방문했고 34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지역대표 직거래 장터로 자리 잡았다.
이외에도 친환경 농산물 학교급식 재료 납품, 산지 유통 조직의 통합마케팅 활동 등 여러 분야가 혼연일체가 돼 농식품 분야 매출액 사상 7조원 돌파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농업대전환을 통해 농식품 가공산업 육성 등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올리고 강력한 마케팅 전략으로 판매 걱정 없는 농업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외영 기자p0414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