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당시 활약한 장군과 대통령 동상이 다부동전적기념관을 찾는 관람객을 큰 폭으로 증가시키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백선엽 장군과 이승만·트루먼 한미 양국의 두 전직 대통령 동상이 지난 7월 다부동전적기념관에 들어섰다.  동상이 자리 잡자 한 달 후인 지난달에는 5만여명이 다부동전적기념관을 찾았으며 이는 지난해 8월 대비 다섯 배 증가한 수치다.  또 동상이 제막되기 한 달 전이자 일 년 중 관람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호국보훈의 달인 지난 6월에 비해서도 8월에는 43% 늘어났다.  다부동전적기념관 관람객은 4월(2만4000명), 6월(3만7000명), 7월(4만6000명), 8월(5만3000명) 등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동상 건립 이후 대구와 경북에서 찾던 관람객이 서울과 경기는 물론 전라도와 제주도 등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또 단체 관람객 위주에서 가족 단위 방문객 비중이 증가하며 대형버스가 자리 잡던 주차장에는 승용차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와 함께 동상 설치 전에는 없었던 대중교통을 이용한 방문 문의 전화가 하루 평균 다섯 건 정도 이어지고 있다. 군과 경북도는 다부동 일대를 호국 보훈 성지로 만들어 전쟁의 아픈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한주 영남이공대 교수는 "관람객 증가 추이와 방문 유형을 분석해 볼 때 칠곡군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호국 도시로 자리 잡아가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며 "미래세대 안보 교육의 장이자 호국 관광 명소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국가보훈부 등의 국가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재욱 군수는 "광주가 민주화의 성지이듯 칠곡을 호국의 성지로 자리매김해 대한민국을 균형감 있게 발전시켜 나가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다부동전적기념관은 부지면적 1만8744㎡에 기념관 1동, 구국관 1동, 전적비, 백선엽 장군 호국구민비 등이 있는 현충 시설이다.   송홍달 기자song031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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