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29일 `영덕 토염`을 경북도무형문화재 제50호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토염은 삼국시대부터 갯벌의 흙과 솥을 이용해 만든 전통소금이다.    이와 관련된 기술과 전통지식, 소금 생산과 관련된 공동체 문화 등을 감안해 경북도내에서는 처음으로 공동체 종목으로 무형문화재가 됐다.  영덕 토염은 동해안 해안가에 갯벌의 흙을 이용해 염전을 구축하고 햇볕으로 수분을 증발시켜 염분 함수율을 올린 후 솥에서 끓여 내는 방식이다.    갯벌의 흙 속에 들어있는 다양한 무기질을 소금에 담아 낼 수 있으며 무엇보다 바닷물을 바로 솥에서 끓여내는 많은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으로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문헌기록에 따르면 조선시대 영덕의 소금 생산 지역은 남정면, 영덕읍, 축산면, 병곡면 등이며 병곡면과 남정면을 중심으로 지난 1950년대까지 이어졌으나 6·25 동란과 천일염의 대중화, 공장제 소금 등의 보급으로 명맥이 끊어졌다.    하지만 최근 영덕에서 학술조사연구와 당시 제염에 직접 참여했던 마을주민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전통적인 토염 생산방식의 원형 복원 등을 통해 다시 전승하고자 노력 중에 있다.  영덕에서 생산된 토염은 동해안에서 생산되는 어물과 함께 경북의 내륙 지역까지 유입됐는데 제염자가 생산한 토염을 행상꾼이 매입해 영해에서는 육로로 창수재를, 영덕에서는 황장재를 넘어 안동에 유통됐고 이는 다시 예안, 의성, 청송, 영양 등으로 공급됐다.    김상철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앞으로도 지역 내 세대를 거쳐 꾸준히 전승되고 있는 공동체 종목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정 확대해 우리 경북도 무형유산의 전승과 보전에 더욱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박외영 기자p0414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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