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27일 K-2 군 공항 후적지를 첨단산업과 관광, 상업, 금융 중심도시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종헌 신공항건설본부장은 이날 시청 동인청사에서 `K-2 공항 후적지 비전과 전략`을 통해 특별법 등으로 제도적 장치가 뒷받침된 규제 배제와 세제 지원 등으로 K-2 후적지를 대구의 먹거리와 생산 등을 담당하는 `돈 버는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표적인 것이 금호강과 연계해 100층 규모의 세계적인 랜드마크를 조성하는 것이다.
특히 홍 시장이 지난 대선 후보 당시 언급한 것으로 알려진 카지노 산업 도입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이종헌 본부장은 "규제를 푸는 데 필요하다면 새로운 특별법도 필요하지 않겠나. (대구에 카지노를 도입하는 것에 대해)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또 K-2 후적지에 UAM(도심항공교통), 로봇, 자율주행 자동차 등을 도입해 최첨단 미래 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날 발표된 K-2 후적지 개발 전략은 전문가 자문과 시민 참여 등 의견 수렴과 최근 진행된 두바이와 싱가포르 현지 시찰 등을 통해 도출된 연구 과정을 종합해 마련된 것이다.
두바이와 싱가포르 현지 시찰을 통해 대구시는 △금호강 물길 연결과 세계적인 랜드마크 건설 등으로 글로벌 관광·상업 도시 조성 △특별법에 따른 특구 지정을 포함한 과감한 규제 혁신 △4차 산업혁명의 역동성을 활용한 첨단산업단지 확대 조성 △미래 성장동력인 창의인재 육성을 통한 도시 경쟁력 강화 등을 후적지 개발의 주안점으로 두기로 했다.
이 본부장은 "기존 계획보다 주거 기능을 대폭 줄이고 상업과 첨단산업 기능을 강화하는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했다"며 "698만㎡ 규모의 K-2 후적지를 6개의 밸리로 나누고 밸리 당 1개의 클러스터를 특화하는 `6밸리 6클러스터` 도시특화계획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6밸리 6클러스터는 △글로벌 관광 밸리+그랜드 쇼핑 클러스터 △메디컬 헬스케어 밸리+AI(인공지능) 시니어 타운 클러스터 △미래산업 밸리+로봇 클러스터 △소호+베니스 문화 밸리+메타버스 클러스터 △디지털전환 밸리+인큐베이팅 클러스터 △글로벌 창의인재 밸리+글로벌 에듀 클러스터를 말한다.
홍준표 시장은 "K-2 공항 후적지는 두바이와 싱가포르를 넘어 상상력을 실현하는 미래 생산 도시가 될 것"이라며 "UAM, 반도체, 로봇 등 첨단산업 유치를 통해 대구 미래 50년을 선도하고 세계인이 모여드는 글로벌 첨단산업·관광·상업 도시로 육성할 것"이라고 했다.
장종찬 기자gst3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