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의회 의장·부의장은 물론 상임위원장까지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두 차지하면서 협치가 아니라 당론으로 의회가 운영 될 거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5일 구미시의회는 제259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상임위원장을 선출, 원구성이 모두 완료됐다.
원구성을 보면 의장에 안주찬, 부의장 장세구, 상임위원장으로는 기획에 이명희, 산업건설 박세채, 운영은 초선인 김영태, 윤리특별위원장에는 김영길 의원이 당선됐다.
4선인 강승수 의원 편에서 목소리를 낸 바 있는 이명희 기획위원장을 제외하고는 장세구 부의장을 비롯 박세채(산업건설위원장), 김영태(운영위원장)·김영길(윤리 특별위원장) 의원 모두 안주찬 측근으로 불리우며 이번 부의장 선거는 물론 상임위원장까지 안주찬 의장 입김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본지는 지난 4일 상임위원장 선거 하루 전에 SNS에 거론되는 상임위원장 명단을 공론화 했으며 이를 통해 "기획위원장에는 민주당 김재우(송정·형곡·원평), 산업위원장으로는 3선인 국민의힘 박세채(선주원남), 운영에는 초선인 국민의힘 김영태(도량) 의원, 윤리특별위원장에는 국민의힘 김영길(산동·해평·장천)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상임위원장 선거 하루 전까지만 해도 기획위원장에는 안주찬 의원이 의장에 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한 민주당 김재우 의원이 유력시 됐으나 김재우 의원은 3선인 이명희 의원에 14대 10으로 4표 차이로 패했고 산업건설 위원장을 비롯 나머지는 본지의 예상대로 위원장에 당선됐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본지에서 미리 상임위원장 공론화함에 따라 다수당인 국민의힘에서 힘의 논리로 기획위원장에 민주당이 아닌 국민의힘이 가져가야 한다는 당론으로 밀어부쳐 이명희 의원이 기획위원장에 당선됐다"고 분석했다.
제9대 구미시의회 전반기 의장·부의장은 물론 상임위원장 4석까지 다수당인 국민의힘이 싹슬이 하면서 구미시의회는 협치가 아니라 당론에 의해 구미시의회가 운영 될 거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균형·견제와 감시, 시정의 파수꾼 역할을 위해서는 민주당이 한 석이라도 차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분분하다.
기초의회 난맥상은 시민들에게 지방의회 불신을 넘어 좌절감을 줄 수 있는데 이번 구미시의회 의장단 선거과정에서 잡음은 있었지만 안주찬 의장 당선으로 마무리 되는 분위기로 향후 25명 시의원들의 역할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박의분 기자ub010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