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에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리자 온열질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온열질환은 열사병, 열탈진, 열실신 등 폭염으로 인한 급성질환이다.  5일 대구소방안전본부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7월 3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명)보다 4.6배 많다.  지난 6월 30일 대구 수성구의 한 전통시장에 장을 보러간 A씨(60대·여)가 열탈진으로 쓰러져 병원에 이송됐고 같은달 22일 수성구 수성못에서 철인3종경기에 참가한 B씨(40대)가 열경련을 일으켜 병원으로 이송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온열질환자 중 65세 이상이 29.3%로 가장 많고 발생장소는 작업장(30%), 논밭(19.1%), 길가(11.8%) 순으로 나타났다.  대구기상청은 당분간 대구·경북지역은 체감온도가 33~35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물을 자주 마실 것과 한낮에는 휴식하기 등 건강관리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대구시는 올 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폭염 빈도와 강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기상당국의 발표에 따라 무더위쉼터 1400여곳을 지정하고 그늘막 등 폭염 피해 저감시설을 늘리고 있다. 이명열 기자rositante@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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