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면서 재유행이 현실화 되는 것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이고 국내 신규 확진자도 5일 1만8147명을 기록해 불안감이 돌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5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8147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26일 목요일의 1만8805명 이후로 40일 만에 최다 기록이자 1주일 전인 6월 28일의 9894명에 비해서는 8253명(83%)이나 늘었다.  2주일 전인 6월 21일의 9303명 대비로도 8844명(95%) 증가해 이미 바닥은 물론 정체기를 지나 재유행 국면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주간 확진자도 5만9000명이 넘어 15주만에 증가세를 나타냈다. 감염재생산지수도 1.05로 14주만에 다시 1을 넘어섰다.  방역당국은 전문가들의 예측을 토대로 이번 재유행 규모가 하루 확진자 최대 15만~20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방역당국은 다만 이날 코로나19 유행이 증가세로 전환됐다고 평가하면서도 재유행 진입 여부 판단은 유보했다.  빙역당국은 최근의 증가세 원인으로 면역력 약화, 오미크론 세부 변이인 BA.5 비중 증가, 휴가 등으로 인한 이동량 증가, 냉방기 사용에 의한 3밀 환경 등을 꼽았다.  특히 남아공에서 유행했던 BA.5 변이의 증가를 우려하면서 면역회피가 강한 이 변이가 조만간 국내에서도 우세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6월 5주 국내 오미크론 세부계통 검출률을 분석한 결과 BA.2.3은 39.5%, BA.2는 24.2%, BA.5는 24.1%로 확인됐다. 다른 변이의 비중은 감소하거나 비슷한데 BA.5 국내 비중만 직전주의 7.5%에서 3배로 증가한 셈이다. 해외 유입의 경우 검출률은 49.0%나 됐다.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2~3주 후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많아질 것인지에 대해 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일반적인 추세를 따르면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해외 사례에서 BA.4나 BA.5가 중증도와 사망을 증가시킨다고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며 위증증과 사망의 동반 상승이 없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재유행이 다가오면서 당국은 현재 60세 이상 고령층만 대상인 4차 접종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당국은 "방역 상황의 변화에 따라 4차 접종을 논의 중이며 예방접종전문위에서 결정되면 계획과 일정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방역당국은 6월 5주(6월 26일~7월 2일) 전국과 수도권, 비수도권의 주간 코로나19 위험도를 7주째 `낮음`으로 유지했다. 확진자가 15주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사망자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병상가동률 등 의료체계는 안정돼 있다고 평가해서다.  당국은 지난 1일부터 코로나19 진료기관은 `호흡기환자 진료센터`라는 이름으로 통합했다. 이 가운데 검사와 대면 진료, 치료제 처방까지 모두 가능한 `원스톱 진료기관`은 6211개소 확보했다.  그러나 향후 문제는 거리두기 완화로 코로나 개인 방역에 대한 경각심은 약해지고 있는데 여름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이동량이 많아진다는 데 있다. 특히 여름철 특성상 에어컨 가동 등 실내 활동이 많아지는 것도 코로나 재유행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예전처럼 사회적 거리두기나 해외 입국 방역 조치를 강화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방역당국은 코로나 확진자 수, 감염 재생산지수 등 데이터를 근거로 코로나 재유행에 대비한 방역체계를 정비하고 속도감 있게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