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비녀머리 닮은 동백을 키우고 싶었다마땅한 묘목도 없다.남해 바닷가에 가면 구할 수 있으려나어머니 살아 계실 적 늘 비녀머리를 하셨다커트도 하고 파마를 하라는 주변의 권유도 뿌리치고한사코 비녀머리만 고집하셨다머리를 빗으실 땐동백을 거울인양 바라보시며 빗으셨다쭈뼛쭈뼛 가지가 솟구치면사다리 타고 올라가 가지를 쳐 달라며애지중지 키우셨는데이사 나올 때 캐오지 못한 아쉬움아직도 가슴을 옥죄고 있다이러다가 한 세월 보내지 싶은데어느 곳에서 묘목을 구해야 할까?비녀머리 닮은 동백 있기는 하랴빨간 비녀면 더 좋을 것 같은동백아 동백아`내일아침 해가 뜨거나 말거나` 시집 내용 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