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오전 7시 50분쯤 경주시 동천동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A양(12)이 신호를 무시하고 우회전하던 대형 화물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시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개학날 학교에 가던 A양은 녹색신호를 따라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갑자기 나타난 대형 화물차량에 변을 당했다. 사고 지점은 스쿨존과는 조금 떨어져 있다.  경찰 조사애서 운전자 B씨는 "신호를 위반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소식을 들은 인근 주민들은 "너무 끔찍하다. 화물차 운전자가 횡단보도 앞에서 3초만 멈췄더라도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A양이 사고를 당한 횡단보도 앞에는 시민들이 가져다 놓은 국화꽃과 종이학이 가을비에 젖어있었다.  한 시민은 "자식을 키우는 부모로서 너무 가슴에 아프다. 부디 좋은 곳에 가서 아프지 말고 행복하길 바란다"는 편지를 놓고 갔다.  경찰 관계자는 "CCTV를 확보해 사고 상황을 확인했다. 운전자에 대해 교통사고특례법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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