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은 지난 13일부터 오는 10월 10일까지 남관생활문화센터(부남면 부남로 14) 내 전시실 및 유품·자료실에서 `남관(南寬·1911-1990) 특별전`을 개최한다.
가스통 디일(평론가·파리국립미술관장)로부터 `동·서양을 아우르는 유일무이(唯一無二)한 大화가`라고 찬사를 받을 만큼 세계 미술계에 큰 족적을 남긴 남관 화백의 이번 특별전은 `고향에 돌아오다, NAMKWAN 청송의 특별한 이야기`라는 주제로 개최되며 청송 부남면 출신인 세계적인 화가 남관 화백의 화업을 기리고 그의 작품이 가진 한국 미술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작품 30여점과 화백의 각종 유물 및 사료 100여점 등이 전시될 예정인 이번 특별전에서는 1940년대 `호박(1945년)`과 `향원정(1947년)`을 비롯해 1954년 도불이후 추상적 미술양식을 보였던 `파리에서(1955년)`와, 1966년 망퉁회화비엔날레 대상 수상 작품과 같은 화풍의 `밤풍경(1961년)`, `독백(1962년)`과 귀국 후 제작된 작품 `옛 형태(1972년)`, `묵상(1978년)`, `인물(1988년)` 등 평소 보기 힘든 소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특히 `흑백상(1984년)`은 가로 720cm의 대형 작품으로 남관의 예술생애에 있어 최고의 절정기에 이른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대표작품으로 꼽을 수 있으며 이외에도 수묵 드로잉과 50년대의 수채화 등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윤경희 군수는 "평생 예술과 창작에만 몰두하며 구도자와 같은 삶을 살던 남관 화백의 이름을 딴 `남관생활문화센터`에서 그의 작품이 전시된다는 것은 참으로 감개무량하고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이번 특별전이 코로나19로 지친 군민들과 관람객들의 심신을 달래주고 볼거리를 제공하는 소중한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영국 기자wdr12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