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경찰서는 지난달 29일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경주우체국 직원 A씨(여·41)와 현곡농협 신금장지점 직원 B씨(여·57)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경주우체국 직원 A씨는 지난달 15일 경주우체국에서 현금 2000만원 인출을 요구하는 C씨에게 사유를 물어보니 "주택 구매 관련 중개수수료를 지불하기 위해 인출한다"는 말을 듣고 계좌이체 방법 등을 설명했으나 횡설수설하며 거절해 보이스피싱임을 의심해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현곡농협 신금장지점 직원 B씨는지난달 13일 현금 2300만원 인출을 요청하는 D씨에게 사유를 물어보니 자신의 아들에게 준다고 해 수표 지급 방법과 아들에게 현금을 줘야 하는지 확인토록 요청했으나 횡설수설하며 갑자기 딸에게 준다고 말을 바꾸는 행동이 이상해 보이스피싱임을 의심하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이 재차 인출 경위를 물어보자 그제야 D씨는 "수사기관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기에 현금을 인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동현 경주경찰서장은 "금융기관의 협력을 통해 고액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고 이번 일과 같이 고액의 현금을 찾으려는 고객을 상대로 인출 경위를 묻거나 의심스러울 땐 즉시 경찰에 신고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