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은 지난 26일 빙계계곡 일원에서 일본 풍혈 네트워크와 국제학술교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류에는 군 관계자, 일본 풍혈 네트워크 회원, 외부 전문가 등 총 18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빙계계곡 빙혈·풍혈 현장 답사와 동시에 학술적 활용 방안을 논의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현장 조사에서는 8월임에도 불구하고 빙혈 내부 온도가 0.2℃로 측정됐는데 이는 일본 내 빙혈에서도 쉽게 관찰되지 않는 수치이며 학술적으로 매우 높은 가치를 지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교류에서는 학술적 협력 과제로 △온도 감지 드론을 활용한 온혈 발굴 조사 △빙계계곡 온도 장기 모니터링 및 한·일 공동 SCI 논문 게재 △빙혈·풍혈을 활용한 지역 스토리텔링 개발 등이 제안됐다. 또한 의성 국가지질공원과 일본 토카치 시카오이·신지코나카우미 국가지질공원 간 자매결연 추진도 논의됐다.
양측은 `2026년 일본 풍혈 네트워크 학술대회`에 의성군 관계자를 초청하고 한국에서 유치 예정인 `2027년 학술대회`에는 의성 빙계계곡 현장답사를 포함하기로 협의했다. 이는 의성 국가지질공원이 오는 2027년 국가지질공원 재검증과 향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추진 과정에서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김주수 군수는 "이번 교류는 빙계계곡의 가치를 다시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 의성군과 일본 풍혈 네트워크 간 더 많은 교류와 상호 발전의 기회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정성수 기자power515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