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3일 고령에서 발생한 4중 추돌사고의 피해자인 A씨(60대)가 사고 당시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약 한 달간의 투병 끝에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  해당 사고는 졸음운전을 한 가해 차량의 부주의로 발생했으며 충돌 직후 운전석에 타고 있던 A씨는 의식을 잃은 채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그러나 사고 직후 가해자는 즉각적인 구조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오히려 조수석에 타고 있던 피해자의 배우자가 "살려달라"고 절규하며 애원했음에도 방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는 기절 후 딸의 전화벨 소리에 깼으며 119 신고는 가족에 의해 이뤄졌다.  피해자의 배우자는 사고 당시 갈비뼈와 다리 골절 등 중상을 입었으며 현재 심리적 충격과 사고 후유증으로 인해 정신병원에 입원 중이다.  가해자는 사고 이후 보험 처리에만 의존한 채 피해자 가족에게 실질적인 사과나 위로의 뜻을 전하지 않았고 사망 소식을 접한 뒤에야 한 차례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이 전부였다.  이에 대해 유족들은 "인간적인 도리를 저버린 행위"라며 깊은 분노와 실망을 표하고 있다.  유족들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졸음운전의 위험성과 사고 후 적절한 구호조치의 중요성 그리고 가해자의 책임감 있는 태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일호 기자hoya151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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