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지역경제 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제대응TF`를 출범시킨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17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현 지역경제 상황에 대해 `복합위기`로 정의하고 비상경제대응TF 출범을 지시했다.    양금희 부지사는 지역의 경제 상황에 대해 산불과 같은 대형재난이 경제 심리를 위축시키고 대내외 악재로 주력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건설경기, 골목상권 등 내수경기 침체로 연결되는 상황으로 진단했다.  이어 현재 경북도 내 철강과 이차전지 기업들은 일감이 없어 설비투자와 원자재 수입마저 철회하는 상황으로 현대제철은 포항 2공장 가동 중단 선언까지 할 정도로 심각하며 포항과 구미의 공장가동률도 각각 76%와 66%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력산업 침체에 더해 건설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전했다. 건설수주액 통계를 통해 올해 1분기의 건설수주액이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35% 감소했고 최근 3년 동안 경북지역의 건설수주액이 5조5000억원이 줄어든 점을 지적했다. 이는 일자리 5만8202개를 잃어버린 것과 같다는 말까지 덧붙이면서 국가전략산업의 지위에 있는 지역 주력산업의 경쟁력 약화를 근본적인 원인으로 진단했다.  양 부지사는 국가 차원의 산업경쟁력이 확보되지 않으면 지역의 경제 산업 위기는 반복될 것이라면서 현재의 내수 침체를 일시적 경기둔화 정도로 판단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저출생·고령화라는 구조적 문제들을 해결할 경제정책 재설계가 필요하고 이를 대응할 체계를 경북도에서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비상경제대응TF를 빠른 시간에 조직하고 △데이터 기반의 위기 대응 △지역개발을 촉진하는 강력한 인프라 확충 △혁신을 통한 제조업 부활을 정책화하고 필요한 경우 국가에 건의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비상경제대응TF의 우선 추진 과제로 △경제위기 긴급 대응 방안 수립 △새 정부 경제정책 공조 과제에 대한 정리 △미래 경제 전략과제 구상 등 3가지로 나눠 진행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양 경제부지사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는 경기 대응형 투자에 더해 균형발전을 가로막는 구조적 문제해결을 위한 미래 투자까지 직접 현장을 다니면서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체계를 갖춰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외영 기자p0414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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