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한마음봉사단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경북남부보훈지청과 함께 이달 2일, 4일 이틀간 독립유공자 후손 2가구의 주거 환경 개선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들은 김종철 선생의 유족 A(89)씨와 박수영 선생의 유족 B(84)씨의 낡은 주택에서 비가 새는 등 주거 환경이 열악해 개선이 시급히 요구됨에 따라 지붕 수리와 벽체 도색 및 도배 작업 등을 진행했다.
김종철 선생은 만주와 국내를 오가며 군자금을 모으고 의열활동을 펼치며 끝까지 일제에 맞선 항일투사로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 받았다.
박수영 선생은 지난 1919년 3·1운동 이후에 의성지역에서 수백명의 군중과 함께 독립만세시위를 선도했으며 안평면 경찰주재소를 습격한 사건으로 옥고를 치르신 공로로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 받았다.
김정석 단장(국가보훈부 아너스클럽 위원)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을 위해 싸우신 분들의 뜻을 되새기고 그 유족분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봉사활동을 준비했다"며 "앞으로 우리 경주 지역 곳곳에서 보훈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한마음봉사단이 먼저 생활 속에서 실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마음봉사단은 지난 2003년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위원 경주지역협의회 부설 단체로 창단했으며 목수, 페인트, 전기 등 건축분야 기술자들로 구성돼 현재까지 국가유공자, 범죄피해자, 청소년가정 등 232세대를 대상으로 집수리 봉사활동을 펼쳤다. 특히 지난 2009년에는 경북남부보훈지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해마다 6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 유공자와 유족들을 위한 보훈가족 주거 환경 개선사업 `미소드림 하우스`를 꾸준히 추진하는 가운데 이번에 44번째 보훈 가정 집수리를 실시했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