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추진하는 울진 온정~원남 간 국지도 건설 사업이 지난 22일 기획재정부 제6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 타당성 재조사 심의를 최종 통과했다.
재정사업평가위원회의 타당성 재조사는 총사업비가 일정 비율 이상 증가하거나 최초의 수요예측치 대비 30% 이상 감소한 사업, 예산 낭비의 개연성이 크다고 판단하는 사업 등에 대해 사업의 타당성을 객관적으로 재조사해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제도다.
이번 사업은 울진군 온정면 선구리에서 매화면 갈면리를 연결하는 국가지원지방도 69호선으로 2차로 연장 11.7㎞에 총사업비 1295억원이 투입된다. 사업 구간은 현재 농로 및 임도로 차량 통행이 불가능한 국지도 69호선 중 경북의 유일한 미개통 구간이다.
온정~원남 간 국지도 건설 사업은 지난 2016년 제4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반영된 이후 실시설계 과정에서 험준한 산악지형으로 총사업비가 30% 이상 증액되어 사업추진이 불투명해지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도는 경제성평가가 매우 낮아 큰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기존 도로 활용 등 사업비 절감 방안을 제안해 경제성을 확보, 낙후도 등을 반영한 정책적 평가에서 도로 개설의 필요성을 인정받아 타당성 재조사가 통과될 수 있었다.
도는 올해 설계가 마무리되면 내년 보상 및 공사를 착수하고 오는 2030년 도로를 개통할 예정이다. 교통의 오지인 백암온천 등 온정면, 매화면 일원의 응급 의료시설 접근성 9분, 도심 접근성 19분의 단축 효과가 있으며 공사에 따른 1700여명의 고용 유발도 기대된다.
배용수 건설도시국장은 "온정~원남 간 사업 구간은 지난 2019년 태풍 미탁 피해지로 한밤중에 문을 두드려 주민들 깨우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업고 물길 헤쳐 나온 곳"이라 밝히며 "이제 겨우 일상으로 돌아가신 분들이 더 편리한 도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오는 2030년까지 1300여억원을 투입해 조속히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박외영 기자p0414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