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 수토역사전시관은 (재)독도재단과 함께 수토역사전시관 3층 특별전시실에서 지난 15일부터 내년 2월 13일까지 공동기획전 `고지도, 독도를 말하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두 기관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고지도를 통해 독도에 대한 역사적 인식이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살펴보고 일본의 불법적인 독도 침탈 과정을 조명해 국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주권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재)독도재단이 기탁한 181건의 고지도 및 고문헌을 활용해 기획됐다. 기탁유물은 유물이 시사하는 의미에 따라 5개의 주제로 분류했으며 총 36점의 귀중한 실물자료가 소개된다.  섹션1 `조선의 바다를 지도에 담다`에서는 서양에서 제작된 고지도를 통해 동해를 조선 고유의 해양영토로 인식하고 있는 당시 서양인들의 시각을 보여준다. 그러나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은 이 바다의 명칭을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를 서양에 전파하면서 조선의 해양영토를 침탈해가는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섹션2 `조선의 영토로 인식하다`에서는 일본에서 제작된 고지도를 통해 일본이 독도를 조선 고유의 영토로 인식하고 있음을 살펴본다. `일로청한명세신도`, `대일본전도` 등에서는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의 영역에 포함돼 있어 당시 일본이 조선의 영토로 인식했음을 보여준다.  섹션3 `서양의 탐사, 동해를 향하다`에서는 서양이 울릉도와 독도를 처음 인식한 이후 다즐렛(Dagelet), 리앙쿠르 락스(Liancourt Rocks), 호넷(Hornet) 등 다양한 명칭으로 기록했던 당시 서양의 지도를 소개한다. 또한 작도법의 오류로 인해 아르고노트(Argonaut)라는 허구의 섬이 동해에 표기되면서 일본인들이 해양영토를 혼동해 제작한 `최근상밀만한지도` 등도 전시된다.  섹션4 `울릉도와 독도, 이름이 뒤바뀌다`에서는 일본이 서양의 지도를 수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지리적 혼란을 日 지도 사례를 통해 볼 수 있다. 특히 울릉도와 독도의 위치와 섬의 수를 혼동해 표기한 `대일본국도`는 일본이 한국의 해양영토를 인식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섹션5 `일본, 지도에 독도를 삼키다`에서는 일본이 독도를 불법적으로 자국의 영토로 편입시키는 과정을 보여준다.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와 `시마네현 지도`에서는 수차례의 개정을 통해 독도를 일본의 영토로 표기하는데 이는 일본의 노골적인 독도 침략 과정을 보여주는 사례로서 가치가 높다.  남한권 군수는 "이번 전시가 독도의 역사적 진실을 바로 알리고 국민 모두의 영토주권 의식을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영 기자gst3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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