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올 하반기부터 10억원을 투입해 광역지자체 최초로 어린이집 누리과정에 다니는 3∼5세 외국인의 아동 보육료 월 28만원을 전액 지원한다.
도는 지난 4월에 발표한 경북도 이민정책의 일환으로 올해 7월부터 600여명의 외국인 아이들에게 보육료를 제공한다. 이번 사업은 경북이 실시한 `외국인주민 및 다문화가족 실태조사 용역` 결과에 따른 것이다. 용역조사결과 재외동포와 영주 자격 취득 외국인이 경북에 거주하기 가장 큰 어려움은 자녀 양육과 교육인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외국인 아동 간 차별 해소를 위해 지방비를 투입해 지원하기로 했다. 오는 7월부터 도내 전 시·군에 외국인 아동 보육료가 지원돼 유치원과 똑같이 무상 지원되면 가정에서 양육 중인 외국인 아동이 어린이집에 다수 등원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시범사업이 종료되는 12월경에는 시·군과 함께 자체 평가를 통해 사업의 효과와 유지 필요성을 점검해 정규사업으로 편성할 계획이다.
그뿐만 아니라 어린이집 영유아(0~2세)까지 단계적으로 보육료 지원을 점차 확대, 향후 내·외국인 아동에게 차별 없는 보육을 할 방침이다.
지원신청은 외국인 가정에서 어린이집으로 신청서 및 구비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각 어린이집으로 제출된 서류는 일괄 취합 후 해당 시·군 보육부서로 전달되고 최종 시·군에서 서류 심사 후 보육료를 어린이집으로 직접 교부한다. 자세한 문의 사항은 각 시·군 보육부서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이철우 도지사는 "외국인 아동 보육료 지원으로 외국인이 살기 좋은 기반을 마련하고 경북 인구감소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선도적인 외국인 정착 지원 정책을 추진해 외국인 유치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외영 기자p0414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