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내년 1분기에도 침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상공회의소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지역기업 210개 사(제조업 160개 사, 건설업 50개 사)를 대상으로 `기업경기전망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제조업 종합경기 전망 BSI는 직전 분기(74)보다 2p 증가한 `76`, 건설업은 6p 하락한 `48`로 집계됐다.
BSI가 100 이하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부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이상이면 그 반대다.
제조업을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으로 나눠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이 50% 이상이면 수출기업, 50% 미만이면 내수기업으로 분류 집계했다.
수출기업은 완성차 수출 호조, IT 부품의 글로벌 수요 회복세로의 전망 BSI가 `97`을 기록, 직전분기(74)보다 23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내수기업은 경기전망 BSI가 5p 오른 `79`에 그쳤다.
제조업 업종별로는 주요 업종에서 직전 분기보다는 전망 BSI가 높게 나타나 경기 저점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다.
기계산업 전망 BSI는 92로 직전분기 64보다 28p 상승했다.
섬유·의류 제조업은 계절적 요인 등으로 BSI(77→98)가 전 분기에 이어 강세를 보였다.
건설업의 경우 내년도 경기가 더 나빠질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연속 `40` 선에 머물고 있는 공사수주건수와 공사수주금액 전망 BSI가 직전 분기 대비 각각 4p와 10p 하락했다.
한편 연초에 수립한 영업이익 목표 달성 수준을 묻는 설문에는 제조업의 경우 `목표수준에 미달할 것`(10% 이내 초과 달성 및 10% 이상 초과 달성)으로 답한 기업이 10곳 중 7곳인 71.9%, 건설업은 84%에 달했다.
`목표수준에 미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응답한 기업을 대상으로 미달 요인을 묻는 설문에는 제조업의 경우 응답 기업의 절반이 넘는 53%가 `내수판매 부진`을 꼽았고 건설업은 `신규수주 감소`가 59.5%로 가장 많았다.
강두용 기자kwondrumkaka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