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주거의 중심 범어네거리의 랜드마크가 불을 밝히고 아파트 외벽을 캔버스로 활용한 아름다운 빛의 향연이 장관을 이루며 시민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지난 22일 수성범어지역주택조합은 9년의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수성범어W의 준공을 기념하면서 전 세대의 전등시설을 밝히며 랜드마크의 웅장한 위용을 드러낸 것은 물론 대구 최초로 아파트 외벽에 미디어 파사드를 시연하는 점등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 기념 점등식에는 최재환 수성범어지역주택조합장과 조합 대의원, 시공사인 아이에스동서의 권혁운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그리고 협력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조합에서 시공사를 대표해 권혁운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조합원들의 감사한 마음을 전달한 후에 미디어 파사드를 점등하고 아파트를 돌아보는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참여한 조합의 대의원들은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H사, S사 등 대형 건설사들이 실패 가능성을 제기하며 일제히 돌아선 상황에서 아이에스동서가 시공사로 참여, 사업부지에 2000여억원을 투입해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던 때를 가장 힘들고 극적이었던 순간으로 꼽으며 감격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최재환 조합장은 인사말에서 "조합원의 전 재산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에 사업 진행을 맡아준 아이에스동서의 확신에 찬 결단과 끝까지 믿고 기다려준 조합원이 있었기에 오늘의 감격스런 준공이 가능했다"는 감사의 말을 가장 먼저 전했다.
특히 급등하는 원자재 값 상승과 인건비 인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아이에스동서가 확정분담금제를 시행, 조합과의 분쟁을 미연에 방지하고 리스크를 아이에스동서가 모두 부담함에 따라 조합원들이 입주까지 안전하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해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성공사례를 만들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권혁운 회장은 이날 "지난 2014년 조합원 모집을 시작해 약 9년 만에 입주라는 결실을 보게 된 수성범어W는 조합원들의 열정과 투지에 아이에스동서의 도전정신과 주인의식이 더해져 만들어낸 합작품"이라며 "대구시민이면 누구나 살고 싶은 명품 주거지로 주목받는 이곳에 성공 확률 20%도 되지 않는 전국 지역주택조합사업의 성공 롤모델을 만들어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이날 점등식에는 대구 최초로 아파트 5개 동의 외벽을 캔버스로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를 선보이며 다양한 예술작품을 연출해 아파트 외벽의 품격을 새롭게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디어 파사드는 그동안 국내외적으로 고건축물이나 백화점 등 대규모 랜드마크 등에서 시연돼 왔다. 대구에서는 앞산빨래터 등에서 시연된 적인 있지만 시민들이 실제 거주하는 아파트에서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성범어W 준공기념 점등식에서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와 고래, 빛, 태극기까지 7가지 주제로 만들어진 영상을 공개했다.
59층 높이 하늘에서 다양한 영상이 표출되는 것을 보며 모든 참관자들이 감탄하며 지나가는 시민들은 연신 사진을 찍은 풍경도 볼 수 있었다.
아이에스동서 측은 "큰 투자를 하며 외벽에 대형 사이즈의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한 것은 수성범어W가 지역의 랜드마크인 만큼 걸맞은 이벤트가 필요했고 대구에 없던 새로운 모습을 통해 아파트의 가치를 높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범어네거리에서도 범어공원을 끼고 있어 범어권에서도 가장 살기 좋은 입지로 평가를 받고 있는 `수성범어W`는 대구 주택경기가 극심한 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전용면적 84㎡ 타입 50~최상층 기준 분양가 7억3000만원에서 현재 실거래가 11억2000만원으로 약 4억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된 바 있어 그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입주 후에 실제 거래가 이뤄질 경우 침체된 대구 주택시장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아이에스동서는 경산시 중산동에도 가칭 `펜타힐즈W` 초고층 주상복합을 건립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대구와 경산에서 가장 높은 대규모 주상복합을 건립한 건설사로 실적을 쌓아 가게 됐다.
강두용 기자kwondrumkaka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