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화재단 내년 1월 31일까지 구 수협 냉동창고에서 `영일만 아트&테크 문화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마중물 전시 `오토포에이틱 시티(Autopoietic City)`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영일만 아트&테크 문화 클러스터(이하 문화 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하는 문화 도시 포항의 핵심 프로젝트 `해양 그랜드마리오네트`의 결과 작품들을 소개하는 자리다.
출품작 `Dragon-bot`(2022년)과 `포항 I`(2023년)는 강하고 매력적인 물성의 존재이자 포항과 근대 도시화를 상징하는 철을 재료로 제작된 `움직이는 대형 철 조각` 작품이다.
특히 `포항 I`의 `i`는 `intelligence(지능)`의 이니셜이며 포항이라는 도시를 살아있는 지성체로 접근해 포항다운 것을 찾는 과정을 이야기하는 작품으로 `해양 그랜드마리오네트`의 작품 제작팀 `영일만 아트&테크 랩`이 포항 생산 철강재를 재구성해 움직이는 인간(용접공) 형태의 조각으로 만들었다.
한-불 공동 문화재단 지원으로 작품을 만들고 있는 제작팀은 지난해 포항의 전설 중 아홉마리 용의 전설을 모티브로 `Dragon-bot`을, 올해에는 용접공을 모티브로 해 `포항 I`을 제작했다.
한편 전시전 제목인 `오토포이에틱 시티(자기 생산적 도시)`를 통해 이번 전시에는 인간과 환경의 연결 시스템이자 지구의 한 서식지인 도시라는 일종의 살아있는 시스템의 자기 생산적 과정으로서의 변화와 재생을 살펴보고자 했다.
이를 위해 포항의 잠재력으로서 포항이라는 지역을 탄생케 한 다양한 요소들인 대지와 바다 등 자연과 독립된 근대 국가를 형성하기 위해 건설한 철공업의 용융 기술과 쇠가 형성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 이바지한 몸들의 노동술이 합쳐진 작품이 전시 공간에 펼쳐진다.
이번 전시의 자세한 문의는 전화(054-289-7900~1) 및 재단 누리집(www.phcf.or.kr), SNS를 이용하면 된다.
한편 문화 클러스터는 최근 포항의 이차전지 특화단지,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등 경제와 산업 분야의 혁신성장과 함께 문화예술의 동시 성장 발판을 위한 포항만의 특성화 문화정책이다.
기본 방향은 포항의 글로벌 과학, 기술자원과 문화, 예술자원이 결합해 문화산업 생태계를 만들고 이를 통해 문화예술, 관광, 교육 등 다양한 파급효과를 만들어 내는 도시적 차원의 프로젝트다.
주요 역할은 △대표 프로젝트(해양 그랜드마리오네트)를 통한 글로벌 도시 브랜딩 △지속 가능한 문화정책 수립과 제안 △창작 및 유통, 법률 지원 등의 문화산업 생태계 구축 등이다.
아울러 문화 클러스터와 국제전시컨벤션센터, 포항시립미술관, 스틸아트 비엔날레, 시립박물관 등 문화예술 인프라가 더해져 `환동해·태평양 예술허브`를 구축하고 누구나 살고 싶은 글로벌 도시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신현기 기자hgshin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