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중심으로 활동 중인 홍원기·소선영 화가부부가 함께 걸어온 32년을 담아 전시회를 연다.
`장미(홍원기)와 선영(소선영)의 32eme Souvenir(32번째 추억)` 전이 12일부터 오는 23일까지 리즈 갤러리(대구 중구 봉산문화길에서 선보인다.
1990년 가을, 동행을 시작한 이 부부가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함께 활동한 추억을 담은 자리다.
홍원기 대구교육대 명예교수는 문인화 정신을 바탕으로 한국화의 현대적 조형미를 담은 작품을 전시한다.
꽃과 자연, 물고기와 잠자리들을 주관적인 형태로 파악해 필묵의 선미와 농담, 색채미로 공간 구성의 변화를 꾀했다.
특히 지난 2003년 제작한 작품들은 가족들과 프랑스 뚤루즈(Toulouse)에 생활하면서 벼룩시장을 방문하고 파리(Paris) 등지를 여행했던 인상들을 담았다. 지하철 표나 편지, 영수증, 문화잡지를 잘라서 꼴라쥬 한 것이 눈길을 끈다.
소선영 작가의 작품 주제는 `사랑`과 `행복`이다.
단순한 구성, 원색들을 주로 한 색채 대비, 자유분방한 터치, 실험적 조형 표현 등 유머러스한 시각으로 재해석한 인물들은 웃음을 선사한다.
이명열 기자rositante@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