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의 독주 체계로 굳어지던 대구시교육감 선거가 보수 대 진보 구도를 형성했다.  지난 9일 대구지역 교육계와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엄창옥 경북대학교 교수(경제통상학부)가 6·1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대구시교육감 선거에 나선다고 밝혔다.  엄 교수는 11일 오후 2시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화한다.  앞서 지난 3일 대구전교조 등 진보 성향의 시민단체 등은 `6·1 대구교육감 선거, 이대로 둘 것인가`를 주제로 연 토론회에서 엄 교수에게 진보진영의 시민후보로 출마할 것을 권유했다.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사실상 `시민후보`로 추대받은 엄 교수는 이날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엄 교수는 일본 나고야대 교환교수, 미국 웨스트버지니아대 지역혁신연구소(RRI) 연구교수를 지냈다.  대구사회연구소장, 대구경북전문직단체협의회 운영위원장을 맡은 그는 지역의 대표적 진보 성향 인사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교육감 선거는 보수 성향의 강은희 현 교육감과 진보 성향의 엄 교수 양자 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한편 강은희 대구시교육감도 11일 오전 10시30분 대구교육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재선 도전을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이명열 기자 rositante@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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