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에 반대하며 김오수 검찰총장이 사퇴하면서 윤석열 정부 초대 검찰총장이 누가될 것인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 당선인과 인연이 있는 이두봉 인천지검장(58·사법연수원 25기)과 박찬호 광주지검장(56·26기), 이원석 제주지검장(53·27기)이 거론된다.  검찰 내부에서 신망이 높은 김후곤 대구지검장(57·25기)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새 정부 출범 직후 장관이 임명되는 대로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 추천을 위한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총장 추천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후보추천위는 심사 대상자에 대해 적격 여부를 심사한 후 법무부 장관에게 총장 후보자로 3명 이상을 추천한다.  이후 법무부 장관이 위원회의 추천 내용을 존중해 검찰총장 후보자를 제청하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는 구조다.  차기 총장 후보군으로는 이른바 `윤석열 사단`으로 불리는 이두봉 지검장과 박찬호 지검장, 이원석 지검장 등이 거론된다.  이들은 대검 중앙수사부 등에서 윤 당선인과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고 윤 당선인의 검찰총장 시절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측근들이다.  이중 이 지검장은 대전지검장 시절 월성 원전 경제성 조작 평가 의혹의 수사를 지휘한 인물이기도 하다.  윤석열 사단으로 구분되지는 않지만 김후곤 대구지검장도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된다.  김 지검장은 검수완박 국면에서 강력하게 반대 목소리를 낸 인물이다.  검찰 내 후배들의 신망도 높아 조직 안정화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전·현직 고검장급 중에선 윤 당선인의 검찰총장 시절 대검 차장검사를 지냈던 조남관 전 법무연수원장(57·24기)과 구본선 법무연수원 연구위원(54·23기), 여환섭 대전고검장(54·24기) 등이 거론된다.  최근 검수완박 법안 입법 과정에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국민이 우습나"라고 문자를 보낸 조종태 광주고검장(55·25기)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검찰 외부에선 윤 당선인의 검찰총장 시절 핵심 참모였던 조상준 전 서울고검 차장검사(52·26기)도 거론된다.  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 당시 대검 형사부장으로 재직하며 윤 당선인의 참모 역할을 했다.  이후 좌천성 인사로 옷을 벗었다.  검찰 내부에선 최근 검수완박 법안 입법 과정에서 큰 혼란이 있었던 만큼 신임 검찰총장은 검찰 조직을 안정화할 수 있는 사람을 바라고 있다.  다만 법무부 장관에 한동훈 후보자가 `깜짝` 지명된 것처럼 신임 검찰총장도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 인선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김오수 전 검찰총장은 검수완박 입법에 반대하며 두 차례 사의를 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검수완박 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한 이후인 지난 6일 김 전 총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박성진 대검 차장검사와 전국 고검장들도 함께 사표를 냈지만 문 대통령은 사표를 반려했다. 현재 대검은 박 차장검사가 총장 직무대행을 맡아 이끌고 있다.  그러나 국민들은 신임 검찰총장은 검찰 조직을 안정화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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