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구시당의 공천에 반발해 주민들이 집단행동으로 나서 공천 부당함을 주장, 무소속 출마를 종용하고 있어 관심을 받고 있다.
민주당 기초의원들의 탈당과 무소속 출마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일 저녁 해당지역구 주민 40여명은 어린이회관 주차장에 모여 해당 지역 의원인 박정권의원의 무소속 출마를 주장하는 퍼포먼스를 가졌다.
이는 이번 지방선거 공천에서 배제된 박정권 구의원(더불어민주당, 황금동·범어1·4동)에 대해 주민들이 민주당 항의 방문에 이어 집단행동으로 후보 출마를 촉구하게 된 것이다.
기초의회에서 찾아보기 힘든 상황으로 기초의회의 정당공천에 대한 반감과 후보 선정과정에서부터 시민들이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 향후 추세가 흥미롭기까지 하다. 현재 민주당은 해당 지역에 경선 없이 단수로 공천을 마친 상태이다.
일부 주민들은 "당을 떠나 늘 발 빠르게 주민들의 민원과 요구에 응답하고 일꾼으로 인정받고 있는 박정권 구의원의 재선에 대한 열망이 절실하다"라며 "정당공천의 정치에 우리 동네 일꾼을 뺏길 수는 없다"고 부당한 공천에 대한 불만과 반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시민후보로 박정권의원을 소환합니다. 무소속으로 출마해주세요` 취지의 모임을 주도한 차정숙(48·범어동)씨는 "모인 사람 대부분이 정당 지지자와 관계없는 동네 주민이다. 박정권의원의 공천탈락과정은 주민들의 여론과 의사를 무시한 처사로 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후보를 공천하고 일꾼으로 다시 뽑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아 박정권 의원에게 전달하고 응원하고 싶었다"라며 모임 행사의 성격과 취지를 알렸다.
한편 박정권 의원은 "4년 동안 소속 정당과 주민을 위해 일한 평가는 의원 스스로보다는 주민들이 평가하는 것이다. 주민들의 한결같은 일꾼으로 일했고 의정 평가로도 말해주고 있다. 공천과정의 부당함을 호소하기보다는 주민들의 염원을 잘 판단해 이번 지방선거에 임할 것"이라며 무소속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환 기자jota12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