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환경공단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 기술개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지난 1일 진행됐으며 양기욱 산업통상자원부 원전전략기획관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3월 제정된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후속 조치로 고준위방폐물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전담 사업자인 한국원자력환경공단과 국가 원자력 연구기관인 한국원자력연구원이 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고준위방폐물의 운반·저장·처분 관련 기술개발 △연구용 지하연구시설(URL)활용 기술개발 △보유 시설·장비 공동 활용 △인력 및 정보 교류와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특히 공단은 강원도 태백시에 위치한 URL 부지를 중심으로 오는 2032년까지 연구용 지하연구시설을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며 예비타당성조사 및 기본·실시설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시설은 고준위방폐물의 안전한 처분을 위한 기술 확보의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협약에 따라 공단의 사업역량과 연구원의 기술개발 성과를 접목해 부지조사, 처분 시스템 설계 등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장기적 안전성과 국민 신뢰 제고를 위한 기술 기반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조성돈 공단 이사장은 "고준위방폐물은 우리 사회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중대한 국가 과제"라며 "이번 협약이 후행핵주기 분야의 유기적 협력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한규 연구원장은 "국민 신뢰 확보와 안전 확보를 위해 보유 기술과 연구 인프라를 최대한 공유하겠다"며 "이번 협약이 고준위방폐물의 안전한 처분을 위한 기술 결집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기욱 원전전략기획관은 "공단과 연구원이 더 큰 책임감을 갖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관리체계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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