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문화관광공사(이하 공사)가 운영하는 보문관광단지 내 `느린우체통`이 올 상반기에도 많은 이들의 소중한 추억을 담아 세계 곳곳으로 배달됐다.
7일 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느린우체통을 통해 국내 6596통, 해외 218통 등 총 6814통의 엽서가 발송됐다.
`느린우체통`은 여행객들이 여행 중 직접 작성한 엽서를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수령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로 해마다 상·하반기 두 차례(6월 말, 12월 말) 발송된다.
보문 느린우체통은 지난 2015년부터 보문호반광장에서 운영돼 올해로 11년째를 맞았다. 단순한 우편을 넘어 관광객들의 소중한 기억을 담은 감성 콘텐츠로 자리매김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상반기 발송된 엽서에는 울진 은어다리, 경산 반곡지, 영주 선비촌 등 경북의 명소를 비롯해 오는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 주목받는 경주 보문관광단지의 대표 관광지가 담겼다.
계절별로 디자인된 엽서들은 각기 다른 풍경과 정취를 전하며 수신자에게 여행 당시의 감동을 되살리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김남일 사장은 "느린우체통을 통해 전달된 6814통의 엽서는 단순한 우편이 아닌 시간과 감정을 담은 소중한 메시지"라며 "이 엽서들이 수신인들에게 잔잔한 위로와 기쁨으로 스며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올해는 보문관광단지 조성 50주년을 맞은 뜻깊은 해로 수많은 이야기가 엽서를 통해 공유돼 더 큰 의미를 갖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느린우체통 엽서는 아시아를 비롯해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세계 각지로 발송됐다. 해외 발송 지역 중에서는 대만이 가장 많았고 미국, 캐나다, 프랑스 등이 뒤를 이었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