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는 지난 17일 자인면 서부1리 마을회관에서 주민 주도형 마음건강 회복 프로그램인 ‘건강마을 마음학교 기행문(기억행복문열기)’ 교실의 졸업식을 개최하며 10주간의 따뜻한 여정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마음학교 기행문’ 교실은 서부1리 마을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운영하는 마음건강 회복 프로그램으로 기획됐으며, 마을주민 중 발굴된 ‘기행문지기’ 주민이 주도하고 보건소 전문인력이 보조하면서 ‘인생 회고’를 중심으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행복했던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공감하며 정서적 안정의 시간을 가졌다.
프로그램은 ‘살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 ‘어린 시절의 추억’, ‘소중한 사람에게 전하는 이야기’ 등 감정을 표현하고 삶의 의미를 되새기는 주제로 구성돼, 주민 간 이해와 지지를 바탕으로 공동체 문화를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졸업식에서는 프로그램 전후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우울감 및 외로움 감소 △자존감 향상 △이웃과의 관계 개선 등 긍정적인 변화가 확인됐으며, 졸업장을 수여받은 주민들은 서로에게 박수를 보내며 감동적인 소감을 나눴다.
한 졸업생은 “처음엔 심심해서 참여했지만 매주 모여 이야기 나누다 보니 내 삶이 풍족해졌다”며 “특히 어린 시절 추억을 꺼내는 시간이 좋았고, 같이 울고 웃다 보니 서로를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병숙 경산시 보건소장은 “지역 주민 스스로가 마을의 마음건강을 지켜나가는 이 프로그램이야말로 지속 가능한 건강마을 모델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주민이 주도하면서 함께 개선해 나가는 건강 프로그램을 적극 발굴·지원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강두완 기자backer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