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이 야심 차게 준비한 겨울왕국 분천산타마을이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방문객들을 위한 부대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분천산타마을은 사계절 내내 크리스마스를 즐길 수 있는 테마형 관광지로 다양한 놀이시설과 함께 방문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지만, 기본적인 편의시설의 부족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분천산타마을은 산타 체험관을 비롯한 VR 체험, 플레이짐, 볼풀장 등 10여 종의 실내 어린이 놀이시설을 마련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또한, 총길이 780m의 레일을 달리는 미니기차가 운행돼 방문객들은 기차를 타고 마을을 둘러볼 수 있다. 여름철에는 물썰매, 겨울철에는 눈썰매로 활용될 사계절썰매장도 주요 즐길 거리 중 하나다.
특히, 높이 25.7m의 전망대는 산타마을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명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전망대 정상에는 별과 종 모양의 모형과 루돌프 및 산타 모형이 설치되어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며, 트리 모양의 경관 조명을 통해 야간에도 볼거리를 제공한다.그러나 이러한 매력적인 요소들에도 불구하고, 방문객들이 머무를 수 있는 기본적인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여름에는 햇볕을 피할 공간이, 겨울에는 추위를 피할 공간이 부족해 방문객들이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 마을 내에 설치된 벤치는 10여 개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해볕을 피할 수 있는 파라솔이 마련돼 있지 않아 방문객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실정이다.
산타마을 주민들은 “관광명소를 조성하는 데는 많은 비용과 노력이 들어가지만, 방문객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방문객 유치에 실패할 수 있다”며 “편의시설 확충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은 “수백억 원을 들여 만든 관광지가 부대시설 부족으로 인해 외면받는다면, 이는 단순한 예산 낭비에 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에 대해 봉화군 관계자는 “현재 설치된 벤치 외에도 추가로 썰매장 옆에 파고라 시설을 5개 정도 설치할 계획”이라며 “추가적인 시설 확충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휘영 기자jhy443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