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초등학교 등하굣길 안전을 보호하는 봉사단체인 녹색어머니회 모집과 운영, 활동 지원을 맡고 있다.  지난달에 10분의 새로운 회원들에게 위촉장을 드리고 다함께 간담회를 가졌다. 모두가 학부모들이라 차량이 늘며 어린이들의 위험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실정을 걱정하며 이런 위험에서 어린이들을 지켜줄 회원들이 많이 늘어나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우리나라 헌법 제34조에 `국가는 재해를 예방하고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혀져 있다. 국민에는 어린이가 당연히 포함되고 재해는 자연현상뿐 아니라 안전을 위협하는 각종 사건 사고가 포함된다.  특히 어린이는 스스로 위험 인지나 대처 능력이 미흡한 존재로 법률에서 어린이 안전을 위해 어린이보호구역 설치, 속도제한 등의 특별한 배려와 안전에 필요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시설도 좋지만 사람에 의한 안전 확보 효과는 몸으로 느끼기에 효과가 빠르게 와닿는다.  그러나 경찰관 1인당 통상 수백에서 수천명의 어린이를 담당하고 각종 신고가 폭증하는 현실에서 등하굣길을 지키기에는 벅차다. 그렇기 때문에 봉사단체 지원은 가뭄에 단비와 같은 좋은 대안이며 지난 1969년에 자모 교통지도반으로 출범한 녹색어머니회가 대표적이다.  녹색어머니회는 정관과 조직을 갖춘 오늘의 사단법인체로 수십년간 발전해 오며 학교 앞에서 어린이 안전보행 지도와 교통 안전, 학교폭력 방지 등으로 보폭을 넓혀 어린이들의 안전과 함께하는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들어 어린이가 감소하고 거기에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면서 회원 숫자가 줄거나 신규회원 1명 모집조차도 힘들 때가 많다. 그럴때마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더 많은 회원 가입을 위한 정책적 고민과 해법을 기대하게 된다.    푸른 꿈을 품고 푸르게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안전 확보를 위한 아름다운 생각들이 모여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어느 드라마에서 "소중한 사람이 아침에 집을 나가고 저녁에 안전하게 돌아오는 것은 기적이다"라는 배우의 조용한 울림이 귀에 먹먹히 남아있다. 어린이들의 안전한 길을 품어주는 어른들이 많아지고 우리 아이들에게 매일 기적의 선물이 안겨지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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