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태풍 힌남노에 의해 파손된 문무대왕면 용동2리 고봉입구 다리공사가 장마 기간인 지금까지 진행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최근 장맛비는 예측할 수 없는 국지성 폭우로 잦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해마다 피해를 겪는 주민들은 장마철이 돌아오면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0일 경주 지역에는 평균 124.8㎜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날 용동2리 고봉입구 다리공사를 위해 마련한 대체도로가 침수돼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권이리 50여가구 70여명의 주민이 고립됐다. 다행이 사람이 다치거나 농작물 피해는 없었지만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문무대왕면 행정복복지센터와 10여㎞가 떨어진 권이리 주민들의 유일한 통로인 고봉입구 다리공사 대체도로가 침수되면서 이날 오후 주민은 강물이 빠질 때까지 꼼짝없이 갇히고 말았다.  권이리 주민들은 "우리 주민들은 고봉입구 다리를 통하지 않고는 면 소재지로 나갈 수가 없다. 그래서 현장 감독과 행정복지센터에 수차례 대체도로의 높이를 높여야 한다고 수차례 건의했는데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다 도로가 침수돼 마을 사람들의 발길을 막고 불안에 떨게 했다"며 공사 업체와 행정기관을 싸잡아 비난했다. 특히 고봉입구 다리 대체도로는 올해 초 자주 내리던 비로 인해 한차례 침수된 적이 있어 공사 감독과 업체의 안일한 업무처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마을 이장은 "주민들이 동네 사정을 많이 알고 예상되는 피해를 이야기하고 피해 예방안을 제시했는데도 주민 불안을 야기했다"고 지적하고 "모두가 안전해서 다행이지 만약 응급 환자가 있었다면 어떻게 했을 것이냐?"며 공사업체와 행정의 안일을 지적했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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