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방청에서 공동주택 화재 대피요령을 개정해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
최근 5년간 공동주택 인명피해 현황을 살펴보면 매년 꾸준히 50~70명 정도의 사망자가 나오고 있으며 부상자를 포함하면 평균 5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데 적은 피해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사상자의 사고 직전 상황은 기타와 미상을 제외하고는 연기(화염)으로 인해 피난이 불가능한 상황이 가장 많다.
화재 사상 시 행동은 피난 중인 상황이 41%로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것을 보았을 때 공동주택 화재 시 어떻게 피난해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공동주택은 거주 인원이 밀집해 있기 때문에 인명피해가 많을 것 같으나 2020년 기준 일반가구 중 52%가 공동주택에 살고, 33%는 일반주택에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독주택 화재 사망자는 109명, 공동주택 화재 사망자는 74명으로 단독주택 화재 사망자가 공동주택 화재 사망자보다 47% 이상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공동주택은 내화구조에 방화구획이 돼있으며 스프링클러, 화재감지기 등 소방시설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발화층 외 다수층으로 연소확대되는 경우는 1.8%로 드물다.
그렇기 때문에 공동주택 화재 시 무조건적 대피보다는 살펴서 대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화재의 발생위치 및 화염·연기 확산 여부 등을 고려해 대피가 가능할 경우 대피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대기 또는 구조요청을 해야 한다.
즉 화염·연기 영향이 없는 경우 공동주택 연소 확대 특성상 대부분의 화재가 발화층 이내로 국한됨에 따라 무리하게 피난하지 않고 자기 집에서 대기를 하는 것이 올바른 피난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피난을 위해 여러 가지 변수와 상황을 고려하기 위해서는 우리 아파트 피난계획 수립하기가 필요하다. 사전에 대피경로를 작성해보고, 소방 및 피난시설 사용법을 숙지하는 등 피난 계획을 수립해 본다면 화재가 발생했을 때 신속·정확하게 대피 방법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공동주택 화재 시 무리한 대피로 인해 불필요한 연기흡입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불나면 살펴서 대피`라는 슬로건을 기억하고 사전에`우리 아파트 대피계획 세우기`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 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