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된 지 3개월밖에 안 된 영주시 장수발효체험마을에 하자가 발생했지만 하자보수가 아닌 시민 혈세로 보수공사를 계획하고 있어 눈총을 사고 있다.  영주시에 따르면 부석면에 위치한 장수발효체험마을은 문화체육관광부 중부내륙권 광역관광개발사업에 선정, 사업비 77억원(국비 31억원, 도비 5억원, 시비 41억원)을 투입해 지난 2017년부터 2023년까지 발효문화의 복원과 발전을 테마로 체험마을을 조성했다.  장수발효체험마을은 숙박동 및 사무실(665㎡), 체험동(385㎡), 교육동(529㎡), 주차장(70면)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수십억원을 들여 지난해 11월 준공된 장수발효체험마을은 숙박동의 처마 서까래에 물이 타고 들어가는 현상이 발생하는 등 부실공사 논란이 일고 있고 시공사 측에 보완을 요구해야 하지만 영주시는 시비 5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보수공사를 계획해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현행법상 대부분 시설에 대한 하자보수 기간은 2년으로 이 기간을 넘기지 않는 상태에서 미리 점검하고 시공사 측에 보완을 요구해야 하지만 영주시는 하자보수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시 예산을 들여서 하자 보수공사를 강행하려 하는 등 시공 업체 편의 봐주기라는 의혹도 일고 있다.  더욱이 영주시 관광개발단 관계자가 "하자보수 기간이 있는지도 몰랐다"라고 답변하는 등 어처구니없는 말로 일관, 탁상행정의 표본이라는 불만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한 건축업자는 "집을 새로 짖거나 새로 지은 아파트에 이사해도 하자보수 기간이란 것이 존재한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이라며 "수십억을 들여 지어진 건물을 관리·감독하는 영주시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는 건 업체와의 모종의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냐"라고 비아냥거렸다.  한편 지난해 11월 준공된 장수발효 체험마을은 발효음식에 대한 교육과 체험, 숙박까지 한 곳에서 모두 가능한 복합 관광시설로 같은 해 7월 영주시와 대한불교조계종 희방사는 장수발효 체험마을 관리 위·수탁 계약을 맺었으며 현재 숙박동은 희방사 템플스테이로 운영 중이다.  윤여상 기자bk014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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